아르헨티나 감독 "메시, 주장된 후 더 성장"

2012. 7. 29. 04:1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아르헨티나의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이 '에이스' 리오넬 메시[25, 바르셀로나]가 대표팀 주장직을 맡고 난 뒤 더욱 성장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메시는 명실상부한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다. 이는 소속팀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에 있을 때 해당되는 말이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메시는 바르샤에서와는 달리 대표팀에서는 명성에 걸맞은 활약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이에 메시는 바르샤에서 매 시즌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면서도 대표팀에만 오면 부진을 거듭하며 평가절하되는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천하'의 메시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뛸 때면 한없이 작아진다.

하지만, 그것도 이젠 옛말이 됐다. 메시는 사베야 감독 부임 후 대표팀 주장으로 임명되며 조금씩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고, 올해 들어서는 물오른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메시는 지난 6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서 기록한 해트트릭을 포함 올해 A매치 3경기에서 7골을 넣었다. 한 해 개인 A매치 최다골 기록이다.

메시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50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고, 공식전 총 60경기에 출전해 무려 73골을 터뜨리며 세계를 깜짝 놀래켰다. 정말 엄청난 득점 행보다. 여기에 대표팀에서의 눈부신 활약도 이어지며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바르샤 팀 동료들과 함께 강력한 '2012 FIFA 발롱도르' 수상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사베야 감독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FOX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메시가 대표팀에서의 플레이가 좋아질 수 있었던 것은 주장 완장의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다.

사베야 감독은 "메시가 주장직을 수행하면서부터 대표팀에서 더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주장 완장을 찬) 그는 보다 성숙해졌고, (대표팀에서) 행복감도 느끼고 있다"면서 대표팀 주장이라는 자리가 메시를 한층 더 성장시킨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열렸던 베네수엘라전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정식 주장 신고식을 치른 메시는 현재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고, 오는 9월로 예정된 브라질 월드컵 남미 예선 6-7차전에서 파라과이와 페루를 상대로 다시 한 번 득점 사냥에 나선다. 아르헨티나는 예선 5경기를 치른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