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이탈리아전, 이번 대회 최고의 경기"

2012. 7. 2. 12:1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의 '중원 사령관' 사비 에르난데스가 유로 2012 대회 결승전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면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스페인은 2일 새벽[한국시간]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12 결승전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스페인은 유로 2008에 이어 2회 연속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고, 유럽 최초로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위대한 업적도 남겼다.

경기 초반부터 이탈리아를 강하게 몰아붙인 스페인은 전반 14분 다비드 실바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조르디 알바, 페르난도 토레스, 후안 마타의 연속골에 힘입어 손쉬운 승리를 거두었다. 

사비는 경기 종료 후 스페인 방송 '텔레신코'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이틸리아를 압도했다. 아마 이번 대회에서 우리가 보여준 최고의 경기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우승을 해서) 너무나 기쁘다. 스페인 국민들에게도 큰 기쁨이다. 정당한 승리였고, 우린 역사를 창조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은 것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됐다. 보다 쉽게 볼을 점유할 수 있었다"라고 말한 뒤 "오늘은 나도 중요한 존재가 됐다. 그래서 너무 행복하다. 사람들이 우릴 불신하면서 많은 고충이 따랐지만, 도전은 언제나 멋진 일이다"며 우려 속에서도 유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에 대해 흡족해 했다.

스페인은 유로 2012 결승전을 앞두고 다수의 축구 전문가와 축구팬들로부터 지루한 축구를 한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이탈리아를 상대로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다시 한 번 유럽 정상에 올라 쏟아지던 비난을 잠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