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우승' 카시야스, A매치 '100승' 대업 달성

2012. 7. 2. 09:5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31,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가 A매치 100승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세계 최고의 수문장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스페인은 2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2 결승전에서 무려 4골을 폭발시키며 4:0의 대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스페인은 유로 대회 52년 역사상 최초로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스페인은 유로 2008에서 독일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날 승리는 수문장 카시야스 골키퍼에게 매우 의미가 크다. 대회 2연패와 메이저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개인 A매치 100승의 금자탑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카시야스는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을 포함 이번 유로 2012 대회 전 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였고,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A매치 100승을 달성했다.

카시야스의 A매치 100승 출발점은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시야스는 19살의 나이던 2000년 6월 유로 2000 대회 개막을 앞두고 잇따라 열린 스웨덴과의 친선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이어 룩셈부르크와의 친선 경기에는 후반 교체로 출전해 A매치 첫 승을 신고했다.

이후 카시야스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유로 2004, 2006년 독일 월드컵, 유로 2008,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와 같은 많은 메이저대회 등에 출전하며 차근차근 승수를 쌓았고, 마침내 A매치 137경기 만에 100승의 대업을 이뤘다. 개인 통산 A매치 100승 고지를 점령한 선수는 카시야스가 유일무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