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스페인, 아직 우승에 굶주려 있어"

2012. 7. 1. 08:1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의 사비 에르난데스가 유로 2012 대회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강한 의욕을 내비치며 결승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스페인은 8강전에서 포르투갈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승리하며 2회 연속 유로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또 한 번 우승 기회를 잡았다. 스페인은 이번 유로 2012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우승할 경우 최초로 유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국가가 된다. 동시에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수립한다.

때문에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이 스페인 선수들에게 주는 동기부여는 대단하다. '패스 마스터' 사비는 '굶주리고 있다'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우승을 갈망했다.

사비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많은 성공을 거두는 행운을 손에 넣었지만, 내일 경기에서 아직 우승 타이틀에 굶주려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밝힌 뒤 "내일 경기는 결승전이다. 매일 설 수 있는 무대가 아니다. 따라서 경기를 즐기고 싶다. 그리고 이날 경기의 핵심은 상대 이탈리아가 어떠한 경기를 펼치는가다. 이탈리아는 재능있는 팀이다. 그들과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조별 예선 이후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는 이탈리아를 반겼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서 활약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다소 미비한 것과 관련해 "승리한 모든 경기에 출전했기에 기분은 좋다. 팀에 좀 더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었지만, 항상 잘 할 수는 없다. 어쨌든 팀이 요구하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하며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끝으로 사비는 이탈리아의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의 발언에 대해 "프란델리 감독의 말은 환상적이다"라고 화답하며 "우리 스스로도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가) 지루하다고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좋은 플레이 스타일과 철학을 가지고 있다. 스페인 축구는 체력적이 부분보다 재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자신들이 구사하는 '점유율 축구'에 자긍심을 내보였다.

스페인의 점유율 축구가 너무 일방적인 경기를 하면서 지루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프란델리 감독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스페인 축구는 결코 지루하지 않다. 그들의 축구는 최고다"라고 결승전 상대 스페인을 극찬한 바 있다.

어려운 난관을 뚫고 다시 유로 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스페인은 오는 2일[한국시간]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이탈리아와 유로 2012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