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보스케 감독 "스페인의 우승 가능성은 반반"

2012. 7. 1. 08:1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2 결승전을 앞두고 우승 가능성은 반반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스페인은 많은 사람들이 예상한 대로 유로 2012 대회 결승전에 오르며 2연패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스페인은 프랑스와 포르투갈을 각각 8강과 4강전에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하면서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결승전 상대는 '빗장수비'의 대명사 이탈리아다. 구면이다. 스페인은 이미 조별 예선에서 이탈리아와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그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이탈리아의 강한 수비력에 고전하며 간신히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결승전에서도 이탈리아를 상대로 접전을 펼치리라 예상되고 있다.

델 보스케 감독은 경기 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우린 가장 중요한 경기에 임한다. 우승 가능성은 50%이다"라고 주장한 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 우린 조별 예선에서 같은 그룹에 있었고,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또한, 양 팀은 플레이 스타일도 유사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그는 "이탈리아는 (결승전에서) 지금까지와 같은 플레이를 할 것이 분명하다. 이탈리아는 안드레아 피를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리카르도 몬톨리보를 앞세워 창조적인 축구를 구사할 것이다"라고 결승전 '맞수' 이탈리아의 중원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끝으로 델 보스케 감독은 결승전 선수 선발과 관련해 "아직 한 차례의 훈련이 남았고, 최상의 결정을 내릴 생각이다. 결승전에 어울리는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다. 3명의 공격수와 3명의 미드필더를 내보내는 것은 확실하다"라고 전하면서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유로 대회 역사상 최초로 2연패 달성을 노리는 스페인과 44년 만에 유럽 챔피언 등극을 꿈꾸는 이탈리아가 맞붙는 유로 2012 결승전은 한국 시간으로 2일 새벽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