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FW 알메이다 "스페인전에서 골 넣겠다"

2012. 6. 27. 12:3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의 공격수 휴고 알메이다[28, 베식타스]가 스페인과의 유로 2012 준결승을 앞두고 남다른 의욕을 보이며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골을 터뜨리겠다고 밝혔다.

체코를 꺾고 유로 2012 준결승에 진출한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결승 진출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해오던 헬데르 포스티가가 체코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스페인과의 준결승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포르투갈은 포스티가 대신 알메이다를 스페인전에 선발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고, 전문 스트라이커를 배제한 '제로톱' 전술 사용 가능성도 제기됐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포르투갈이 수비력 강화를 위해 포스티가의 자리에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를 한 명 더 내보낼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런 가운데 체코전에서 부상을 입은 포스티가와 교체되어 50여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면서 위협적인 헤딩슛을 선보이는 등 나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알메이다는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경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투지를 불태웠다.

알메이다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피치에서 나의 가치를 증명하고 싶다. 최선을 다할 것이고, 승리를 위해 골을 넣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스페인을 존중하지만, 우리도 준결승에 오를 자격이 충분하다. 이기기 위해서 무엇이든 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스페인의 수비 전력이 뛰어나다고 찬사를 보내면서도 자신들에게 득점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카를레스 푸욜이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한 상황에서도 스페인은 제라드 피케와 세르히오 라모스를 앞세워 4경기를 치른 지금 단 1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대회 최소 실점이다.

알메이다는 "피케와 라모스는 훌륭한 수비수다.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고 있고, 그들과 상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골을 넣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기쁠 것 같다. 머리로든 발로든, 골 만 넣을 수 있다면 상관이 없다"며 골에 대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알메이다는 지난 2010년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골 맛을 본 경험이 있고, 당시 포르투갈이 스페인을 4:0으로 꺾은 바 있다.

'이베리아 반도' 더비로 불리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유로 2012 준결승 경기는 28일 새벽[한국시간] 돈바스 아레나에서 킥오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