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우리에게도 기회올 것"

2012. 6. 27. 08:4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의 파울로 벤투 감독이 스페인과의 유로 2012 준결승에서 자신들에게도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좋은 경기를 하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플레이오프를 거쳐 어렵게 유로 2012 본선 무대를 밟은 포르투갈은 '죽음의 B조'에 편성됐지만,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잇따라 격파하고 8강에 올랐다. 그리고 8강전에서 체코를 물리치고 4강까지 진출한 상태며, 지금은 결승행을 노리고 있다. 준결승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C조 1위로 예선을 마친 후 8강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4강에 안착했다. 강력함은 없지만, 특유의 점유율 축구로 상대를 압도하며 지역 예선에 이어 본선에서도 무패 행진 중이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스페인은 포르투갈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스페인의 약점을 분석했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로 경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 임한 벤투 감독은 "스페인은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 역시 그들에게 그런 어려운 상황을 안겨줄 것이다. 우리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있고, 조직적으로도 잘 갖춰졌다. 게다가 포르투갈은 용기를 가진 팀이다"라고 스페인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포르투갈이 경기를 지배하는 시간대가 반드시 올 것이다. 우리도 볼을 소유하고 싶지만, 상대는 늘 높은 점유율 축구를 구사한다. 따라서 우린 야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상대의 볼을 빼앗아야 한다. '월드 챔피언'의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방해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끝으로 벤투 감독은 대표팀에서의 부진과 관련해 리오넬 메시와 비교하는 발언을 하면서 자신이 더 낫다고 주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해서 "유로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를 언급했다고 해서 크게 문제될 것은 없다"라는 입장을 전한 뒤 "호날두는 이번 대회에서의 성공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그 외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계속되는 에이스 호날두의 지독한 골대 불운에도 불구하고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포르투갈이 우승 후보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두 팀의 유로 2012 준결승전 경기는 28일 새벽[한국시간]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