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스페인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2012. 6. 28. 08:4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인 축구 대표팀의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26, 레알 마드리드]가 유로 2012 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을 기뻐하며 스페인 국민으로서 큰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유로 2012 준결승에서 포르투갈을 승부차기 끝에 4:2로 물리치고 2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전무후무한 유로 대회 2연패라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으로 활약한 스페인의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포르투갈의 공격수를 틀어막으며 결승 진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라모스는 승부차기에서 강심장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승부차기 네 번째 키커로 나선 라모스는 감각적인 '파넨카킥'으로 골을 터뜨리며 포르투갈의 기를 꺾어놨고, 이는 결정적인 순간에 크로스바를 맞힌 상대 4번 키커 브루노 알베스의 실수를 유발하는 계기가 됐다.

라모스는 경기 종료 후 스페인 방송 '텔레신코'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랜 경기 끝에 우린 결승 진출이라는 결과를 얻어냈다. 우리 모두가 이번 성과에 기뻐하고 있다. 개인적인 성공보다는 팀이 결승에 진출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고, 이어 "내가 스페인 사람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페인이 포르투갈을 꺾고 먼저 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유로 2012 결승전은 오는 7월 2일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우크라이나]에서 열린다. 스페인은 독일과 이탈리아의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우승을 다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