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레알 감독 "리그 우승 사실상 불가능해"

2011. 4. 3. 15:00#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조세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스포르팅 히혼과의 경기서 패한 이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부분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한국 시간으로 3일 새벽 리그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히혼과의 시즌 30라운드 경기에서 일방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히혼전 패배로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8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1위 바르셀로나와의 격차가 승점 8점으로 벌어졌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자력으로 올 시즌 리그 우승은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히혼과의 경기를 마친 뒤 언론 인터뷰[바르셀로나의 경기전 인터뷰 내용]를 통해 "아직 수치상으로는 우승이 가능하다. 하지만 객관적인 시각으로 봤을 때 바르셀로나와의 차이[바르셀로나는 리그 30라운드 비야레알전에서 1:0으로 승리]가 벌어지면 리그 우승은 거의 불가능한 것과 다름없다." 라고 전하며 리그 우승이 어려워졌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선발 출전한 에스테반 그라네로를 후반 이른 시간에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곤잘로 이구아인을 출전시킨 부분에 대해 "오늘 경기에선 외질을 제외하곤 창의적인 선수가 없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사비 알론소의 부재로 팀 전체적인 창의력이 부족했고, 상대 선수 전원이 자신의 진영에 포진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떠한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돌파해야했다. 높이와 롱 볼에 의한 축구 등 여러가지를 시도해야 했고 이를 위해 두 명의 공격수가 필요했다." 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마지막으로 "히혼은 우리와의 경기서 공격을 포기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끝까지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며 투쟁했고, 히혼의 모든 선수들은 경기장을 종횡무진 뛰어다니며 수비에 집중했다. 이 결과 그들은 승리를 손에 넣었다." 라고 덧붙이며 값진 승리를 일궈낸 상대에 씁쓸한 박수를 보냈다.

한편, 히혼에 덜미를 잡힌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에서 9년 동안 꾸준히 이어 오던 홈 무패 행진을 150경기에서 마감했다.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감독 시절인 지난 2002년 2월 23일 베이라마르전에서 홈 패배를 당한 이후 9년 넘게 홈에서 무패 행진을 벌여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