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졸전 끝에 태국과 1-1 무승부

2024. 3. 22. 09:25# 국제축구연맹 [NATIONS]

 

[매치리포트] 황선홍 감독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은 대한민국 A대표팀이 FIFA 랭킹 101위 태국과 비겼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논란이 됐던 손흥민과 이강인은 같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안 좋았던 과거를 지웠다.

 

대한민국은 21일 저녁[한국시간]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된 태국과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 등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앞세우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실망스러운 결과다. 

 

태국전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대한민국은 여전히 조 선두를 지켰다. 대한민국은 2승 1무 승점 7점을 기록하며 태국[4점], 중국[4점], 싱가포르[1점]에 앞서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남은 3경기에서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2차 예선서 탈락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경각심을 갖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이날 늦은 나이에 첫 대표의 꿈을 이룬 주민규가 선발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대한민국은 경기 초반 태국의 예상 밖 선전에 우왕좌왕했다. 여러 차례 위기도 있었다.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으로 간신히 실점을 막았다. 태국은 민첩한 움직임으로 공격 진영에서 잇따라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대한민국은 시간이 조금 지나자 평정심을 되찾았다. 경기 흐름을 바꿔가던 대한민국은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에이스' 손흥민이 기다리던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이재성이 연결해 준 완벽한 패스를 골로 마무리했다. 월드컵 예선 3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전반을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태국의 골문을 두들겼다. 태국의 육탄 방어에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도망갈 기회를 놓친 대한민국은 후반 27분 일격을 당했다. 태국의 수파낫 무에안타에게 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다. 무에안타는 교체로 투입되고 4분 만에 골을 넣었다.

 

대한민국은 센발에서 빠져 벤치에 있던 이강인, 조규성, 홍현석 등을 적극 활용하며 총공세를 폈다. 하지만, 무승부 작전에 돌입하며 더욱 수비벽을 두텁게 세운 태국의 골문을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종료됐다. 희비가 엇갈렸다. 두 팀은 오는 26일 장소를 태국 방콕으로 옮겨 다시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