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 꺾고 우승

2022. 12. 19. 02:5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리오넬 메시가 마침내 월드컵 우승의 꿈을 이뤘다.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프랑스를 격파하고 월드컵 챔피언에 등극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승부차기에서 키커 전원이 득점한 아르헨티나는 4-2로 프랑스를 제압하고 36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2연패를 노렸던 프랑스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패배 위기 때마다 '에이스' 킬리언 음바페가 골을 기록하며 기사회생했지만, 프랑스는 승부차기 패배로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업 달성에는 실패했다. 2006년 대회의 악몽이 재현됐다. 프랑스는 16년 전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에 져 준우승에 머문 아픈 기억이 있다.

 

두 팀의 경기는 전반과 후반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지배했다. 메시와 앙헬 디 마리아 두 명의 베테랑을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디 마리아가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파울로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페널티킥을 메시가 득점으로 마무리를 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6분 추가골을 넣으며 도망갔다. 앞서 선제골 기회를 이끌어냈던 디 마리아가 이번에는 직접 득점을 했다. 디 마리아는 역습 상황에서 알렉시스 마크 알리스터의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프랑스의 골망을 흔들었다. 2골 차로 여유있게 앞서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다급해졌다. 프랑스는 전반이 채 끝나기도 전에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변화를 줬다. 전반 41분 첫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뎀벨레와 존재감이 없던 최전방 공격수 올리비에르 지루를 빼고 마퀴스 튀랑과 란달 콜로 무아니를 동시에 투입해 반격했다. 만회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도 어려운 경기를 했다. 프랑스는 또 선수를 바꿔가며 기대를 걸었다.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막판 프랑스가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음바페가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프랑스를 구원했다. 음바페는 후반 35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추격하는 골을 넣었고, 후반 36분에 멋진 발리로 천금과 같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은 프랑스가 웃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서 아르헨티나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연장 후반 메시가 골을 뽑았다. 이렇게 아르헨티나가 승리하는 듯했지만, 프랑스도 저력이 있었다. 프랑스는 연장 후반 13분 음바페의 페널티킥 추가골로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두 팀은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우승팀은 승부차기로 가릴 수 밖에 없었다. 프랑스가 선축했다. 음바페가 가장 먼저 나와서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의 1번 메시도 실수하지 않았다. 2-3번 키커의 승부에서는 프랑스가 완패했다. 킹슬리 코망과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연거푸 실축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파울로 디발라와 레안드로 파데레스가 득점하며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4번 키커 곤살로 몬티엘이 우승을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