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4강서 1골 1도움 기록...타이틀 싹쓸이 하나

2022. 12. 14. 06:5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클래스는 영원했다. 아르헨티나의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35, 파리 생제르맹]가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에서도 활약하며 팀을 기어코 결승에 진출시켰다. 그토록 꿈에 그리던 우승이 머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서 치러진 2022 FIFA 월드컵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3-0의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다시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아르헨티나의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이 임박했다.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이 누구보다 기쁜 사람이 있다. 바로 아르헨티나의 주장 메시다. 메시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선수로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다. 때문에 우승을 향한 열망이 굉장히 컸다. 대회 첫 경기에서 사우디에 역전패를 당하고 8강에서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우승 후보답게 결승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이제 진짜 우승하는 일만 남았다. 메시가 결점 하나 없는 완벽한 축구의 '신'으로 거듭나기 직전이다. 

 

메시는 중요한 크로아티아와의 4강전에서 다시 빛났다. 메시는 전반 34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얻어낸 페너리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승부차기에서 좋은 선방을 보여준 크로아티아의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를 상대하기가 부담도 됐지만, 메시는 자신의 왼발을 믿었다. 왼발로 강하게 슈팅하며 득점을 했다. 이 골로 메시는 대회 5번째 득점을 신고하며 프랑스의 킬리언 음바페와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다. 16강전부터 토너먼트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골든부트까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메시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메시는 2-0으로 앞선 후반 24분 과감한 개인 돌파로 기회를 만들며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대회 최고 수비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 크로아티아의 요스코 그바르디올을 제대로 농락했다. 메시는 15살이나 어린 그바르디올을 제치고 들어가서 동료에게 패스를 건넸고, 알바레스가 그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박았다. 세월은 흘러도 메시의 기량은 여전했다.

 

도움을 추가한 메시는 대회 어시스트 기록도 3개로 늘렸다. 메시는 준결승까지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총 8개의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대회 최다 기록이다. 월드컵 통산 기록도 19개[11골, 8도움]로 전설적인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 16골-3도움], 호나우두[브라질, 15골-4도움], 게르트 뮐러[독일, 14골-5도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메시는 11골로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도 우뚝섰다. 

 

뿐만 아니라 메시는 역대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 경신도 눈앞에 뒀다.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독일 로타어 마테우스의 25경기 출전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메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결승전에서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을 갖게 된다. 5번의 월드컵에서 두 차례 결승에 진출하며 만들어낸 대기록이다.

 

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며 다양한 개인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메시가 선수로는 생애 마지막 월드컵 경기가 될 결승전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메시는 결승전에서 월드컵 우승은 당연하고 골든부트와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노린다. 월드컵 역사상 우승, 골든부트, 골든볼을 동시 석권한 선수는 1982년 대회에서 이탈리아를 정상에 올려놓은 파올로 로시가 유일하다. 로시는 결승전 골을 포함해 대회 6골로 골든부트를 수상했고, 이탈리아 우승에 기여하며 초대 골든볼의 영예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