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샹 감독 "그리즈만, 팀에 헌신하는 최고의 선수"

2022. 12. 14. 02:5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뢰블레 군단' 프랑스의 사령탑 디디에 데샹[54, 프랑스] 감독이 앙트완 그리즈만[3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칭찬하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보여준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월드컵 2연패를 노리는 프랑스는 대회 개막 전부터 부상 악재에 고통을 받았다. 중원을 책임져줄 은골로 캉테와 폴 포그바가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가했다. 이들 외에도 계속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전력 구성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었던 프랑스다.

 

프랑스는 일단 큰불상사 없이 준결승까지 올라와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 베스트 자원이 대거 선발에서 빠진 조별리그 3차전에서 튀니지에 충격패를 당한 것 외에는 승승장구했다. 라이벌 잉글랜드와의 8강전도 승리하며 지난 대회에 이어 다시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부상에 따른 전력 누수의 우려가 있었지만, 팀의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줬다. 특히 킬리언 음바페와 올리비에르 지루가 9골을 뽑아내며 절정의 득점력을 자랑했고, 가장 걱정이 컸던 중원도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풍부한 경험의 그리즈만이 많은 도움이 됐다.

 

그리즈만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본래의 측면 공격수가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역할을 바꿨다. 핵심 자원을 잃은 데샹 감독의 묘안이었다. 물론 처음은 아니다. 그리즈만은 과거에도 프랑스 대표팀에서 포지션을 변경해 경기를 소화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 낯선 임무였지만, 충실히 이행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랬다. 

 

과거에는 돌파해서 직접 득점을 노리는 해결사였다면 지금 그리즈만은 공격수들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 메이커 역할을 했다. 프랑스 축구의 전설 지네딘 지단이 하던 거다. 날카로운 패스로 기회를 창출하고 중원에서 공수 밸런스를 유지하며 경기를 조율했다. 그러면서 도움도 3개를 기록 중이다. 수비에도 적극 가담했다.

 

이에 데샹 감독도 그리즈만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샹 감독은 모로코와의 4강전을 하루 앞두고 프랑스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리즈만은 훌륭한 토너먼트를 보내고 있다. 그를 필요로 하는 경기가 아직 남았다. 그리즈만은 팀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 다른 역할도 잘 적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데샹 감독은 이어 "그리즈만은 패스를 하는 것만큼 수비하고 태클도 즐긴다. 그가 가진 엄청난 재능의 왼발은 동료들에게 멋진 기회를 만들어 준다. 그리즈만은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한다"며 "그리즈만은 10년간 최고 수준의 선수였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정신력도 매우 강해졌다"라고 그리즈만을 높이 평가했다.

 

2014년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그리즈만은 지금까지 A매치 115경기에 출전해서 42골 28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던 그리즈만은 4년이 지난 지금 카타르에서 또 우승을 꿈꾸고 있다. 그리즈만이 속한 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모로코와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