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치 감독 "즐기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

2022. 12. 13. 05:17#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크로아티아의 즐라트코 달리치[56] 감독이 아르헨티나와의 준결승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축구를 즐기라는 주문을 해서 눈길을 끈다.

 

크로아티아는 내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치러질 예정인 2022 FIFA 월드컵 4강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이기면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게 되며, 지난 대회 준우승의 설움도 씻어낼 수 있다.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다.

 

쉬운 도전은 아니다. 일단 16강에 이어 8강전까지 승부차기로 승리하며 체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두 베테랑 루카 모드리치와 이반 페리시치의 회복이 관건이다. 대표팀 최고참 모드리치는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을 뛰었고, 승부차기 키커로도 나섰다. 페리시치도 이번 대회 모든 경기를 선발 출전하며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다.

 

상대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아르헨티나는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팀이다. 여기에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까지 맹활약하고 있다. 메시는 토너먼트 2경기 연속 득점하는 등 대회에서 4골 2도음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에 달리치 감독이 경기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입장을 밝혔다. 달리치 감독은 크로아티아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대회서 아르헨티나에 승리했지만, 이번 경기는 완전히 다른 게임이다. 내일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수도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한 경험이 있다. 내일 경기도 그렇게 될 것이다.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달리치 감독은 상대 에이스 메시를 언급하며 아르헨티나에 대한 경계심을 나타냈다. 달리치 감독은 "메시는 컨디션이 좋고, 혼자서도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그렇지만, 공격을 하거나 수비시 압박을 해야 할 때 팀원들의 도움을 받는다. 아르헨티나는 균형이 잘 갖춰진 팀처럼 보인다"라고 뛰어난 한 선수만 있는 팀이 아님을 강조했다.

 

끝으로 달리치 감독은 "나는 항상 선수들에게 축구를 즐기라고 말한다. 일을 즐기지 않는다면 성공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두가 자신의 일을 할 때 행복해야 한다. 우리 크로아티아 대표팀이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제 전 세계가 크로아티아를 지켜보고 있다. 즐기자"라고 중요한 일전을 준비 중인 선수들을 독려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사령탑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도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스칼로니 감독은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한 팀이 되어 플레이를 하고 훌륭한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는 상대를 많이 분석했다. 어떻게 경기를 할지 선수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며 생각을 공유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면 목표를 달성하기 쉬워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