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월드컵 우승이 꿈이었지만, 끝나버렸어"

2022. 12. 12. 02:4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포르투갈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그동안 월드컵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2022 FIFA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에 0-1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반전 먼저 실점을 하고 나서 후반전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포르투갈은 모로코의 골문을 끝끝내 열지 못했다.

 

16강전에 이어 이날도 선발에서 제외된 포르투갈의 간판 공격수 호날두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이 됐다. 호날두는 공격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골을 노렸다. 기회는 많지 않았다. 후반 막판 날카로운 슈팅을 하나 시도했다. 뒤쪽에서 넘어온 패스를 빠르게 달려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모로코의 골키퍼에 막혔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패배가 확정되자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곧바로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벗어나 라커룸으로 향했다.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은 결국 우승이 아닌 눈물로 마무리가 됐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난 뒤 개인 SNS 계정을 통해 "포르투갈의 월드컵 우승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크고 야심찬 꿈이었다. 그동안 많은 타이틀을 획득했지만, 포르투갈을 세계 정상에 올려놓는 것이 큰 꿈이었다"며 "나는 그 꿈을 위해서 열심히 싸웠다. 지난 16년 동안 5번의 월드컵에 참가해 골을 넣었고, 내 모든 것을 바쳤다"라고 밝혔다.

 

이어 호날두는 "월드컵 우승을 포기하지 않았지만, 불행하게도 어제 그 꿈이 끝나버렸다. 나에 대해 말도 많고 온갖 추측이 난무했지만, 포르투갈을 위한 나의 헌신은 한순간도 변함이 없었다. 나는 항상 만인의 목표를 위해 싸워왔고, 내 동료들과 내 조국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며 "지금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고마웠고, 꿈이 지속되는 동안은 멋지고 훌륭했다"라고 전했다.

 

호날두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이 선수로 참가하는 마지막 대회였다. 때문에 그 누구보다 더 의욕이 앞섰다. 이게 오해를 일으키며 대회 기간에 구설수에 올랐다. 급기야 선발 명단에서도 빠지는 굴욕을 경험했다. 그리고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8강 탈락과 동시에 쓸쓸한 뒷모습을 남기고 월드컵과 작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