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모로코, 동반 16강행...벨기에는 탈락

2022. 12. 2. 02:3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가 벨기에를 따돌리고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모로코는 캐나다를 꺾고 무패의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크로아티아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있는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2 FIFA 월드컵 F조 마지막 경기에서 벨기에와 0-0으로 비겼다. 지지만 않으면 16강에 가능했던 크로아티아는 목표를 이루며 조 2위로 조별 라운드를 마감했다. 1위는 놓쳤지만, 16강 티켓을 지킨 것에 만족했다.

 

FIFA 랭킹 2위 벨기에는 생각보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벨기에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3위에 머물렀다. 그 결과는 탈락뿐이었다. 벨기에가 월드컵에 참가해 결승 토너먼트 라운드에 나가지 못한 것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처음이다. 벨기에의 '황금세대'가 카타르에서 저물고 있다.

 

경기 초반부터 크로아티아의 매서운 공격이 나왔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10초 만에 이반 페리시치가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벨기에의 골문을 위협했다. 골대를 살짝 피해갔다. 그 뒤로도 크로아티아는 확실한 자신들의 플레이를 했다. 패스 마스터 루카 모드리치를 중심으로 간결하고 짜임새 있는 빠른 공격 축구로 벨기에를 괴롭혔다. 비록 득점은 나오지 않았지만, 공격을 할 때마다 날카로웠다. 전반전 페널티킥을 얻었다가 취소가 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크로아티아는 급할 게 없었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갈 수 있었다. 반면 벨기에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부 분열 조짐으로 어수선한 분위기의 벨기에는 극심한 부진의 에당 아자르를 선발에서 빼는 강수를 두는 등 심기일전해서 크로아티아와 맞붙었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못했다. 

 

벨기에는 후반전에 승부수를 띄웠다. 크로아티아의 공세를 막아내며 버틴 벨기에는 후반전 잇따라 선수를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부상을 안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를 시작으로 토르강 아자르, 제레미 도쿠 등을 투입해 적극적으로 득점을 노렸다. 기회도 왔다. 그런데 운이 없었다. 후반 15분 루카쿠의 슈팅은 골대를 맞혔다.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루카쿠에게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다. 평상시에는 쉽게 마무리를 했을 상황에서도 제대로 슈팅을 하지 못했다. 감각이 많이 떨어진 루카쿠였다. 파상공세를 퍼붓던 후반 막판 에당 아자르까지 내보낸 벨기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을 했으나 승리의 조건인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득점 없이 종료가 됐다.

 

한편, 다른 경기장에서 진행된 F조 경기에서는 모로코가 캐나다에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모로코는 승점 7점을 확보하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캐나다는 3전 전패로 대회를 끝냈다. 전패는 개최국 카타르에 이은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