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밀린 모라타, 2경기 연속골로 존재감 과시

2022. 11. 28. 07:0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무적함대' 스페인의 정통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잇고 있는 알바로 모라타[3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연속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펼치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스페인의 공격수 모라타는 28일 새벽[한국시간]에 끝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교체로 출전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17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왼쪽 측면에서 호르디 알바가 넘겨준 크로스를 달려들며 오른발로 살짝 방향만 바꾸는 재치 있는 슛으로 독일의 골문을 열었다. 천하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도 꼼짝 못하고 당했다.

 

모라타는 이 골로 카타르 월드컵에서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그것도 모두 후반 교체로 출전해서 넣은 골이다. 모라타는 지난 24일 코스타리카와의 1차전에도 교체 출전해 경기 막판 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로써 모라타는 대회 2골로 득점 랭킹 상위권에 위치하며 골든부트[득점왕] 경쟁에도 뛰어들었다. 

 

모라타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골잡이다. 그러나 최근 어린 동생들에게 주전 자리를 빼앗긴 상태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매 경기 때마다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며 2경기에 교체로만 출전했다. 그래도 존재감은 확실했다. 교체로만 출전한 그 2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며 자존심은 지켰다. 확실히 한방이 있는 선수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모라타를 월드컵에 데리고 온 이유다.

 

어린 시절부터 좋은 신체 조건을 가지고 뛰어난 재능을 보여주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모라타는 생각만큼의 성장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득점력은 갖추고 있는데, 꾸준함이 없었다. 경기마다 들쑥날쑥한 기복이 문제였다.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를 시작으로 소속팀을 자주 옮겨 다녀야 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양날의 검과 같았다. 

 

모라타는 그동안 유벤투스, 첼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거쳤다. 모든 팀에서 3년을 넘기지 못했다. 잦은 이적이 좋을리 없다. 그럼에도 모라타는 지난 9시즌 동안 2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두 자릿 수 득점을 했다. 출전 경기 수에 비하면 썩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적한 아틀레티코에서는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5골을 기록 중이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지금까지 A매치 58경기에 출전해 28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