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회생 독일 감독 "잘 싸웠고, 정신력 보여줬어"

2022. 11. 28. 19:1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전차군단' 독일을 이끌고 있는 한지 플릭[57, 독일] 감독이 쉽지 않았던 스페인전에서 선수들 모두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벼랑 끝에 내몰린 독일은 28일 새벽[한국시간] '무적함대' 스페인과 맞대결을 펼쳤다. 독일로서는 절대 물러설 수 없는 경기였다. 승점을 쌓지 못하면 4년 전 때처럼 조기 탈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총력전에 나섰다.

 

결과는 1-1 무승부. 기대했던 승리가 아니었다. 독일은 팽팽하게 맞선 후반전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다. 득점이 급한데 오히려 실점을 했다. 다급해진 독일은 니클라스 퓔크루크와 르로이 사네 등을 급히 투입해 반격했다. 그리고 후반 막판 퓔크루크가 정말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골로 간신히 스페인과 비겼다. 

 

독일은 스페인전 무승부로 대회 첫 승점을 따냈다. 고작 1점에 불과했지만, 16강 진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다. 독일은 코스타리카와 조별리그 3차전을 갖는다. 독일 축구의 자존심이 걸린 아주 중요한 경기다. 이기면 16강도 가능하다. 지면 월드컵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 벼랑 끝에서 살아났지만, 여전히 가시밭길이다.

 

이와 관련해 플릭 감독은 스페인과의 경기를 마친 뒤 독일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스타리카는 훌륭한 멘탈을 보여줬다. (스페인전에서) 0-7로 패배하고도 다시 돌아왔다. 수비도 잘하고 역습도 뛰어난 팀이다. 일본을 이길만 하다"며 "아직 경기까지는 멀었지만, 우리는 그들이 스페인전에서 어떻게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했는지 분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플릭 감독은 스페인전에 대해서는 "접전인 경기였다. 마지막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너무나 아쉽다"며 "우리는 퓔크루크가 골문 앞에서 보여준 결단력이 필요하다. 팀은 90분 동안 잘 싸웠고, 정신력도 훌륭했다.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점골을 넣은 공격수 퓔크루크를 코스타리카전에 선발로 기용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경기 직후 그런 발언을 하는 건 너무 이르다. 그렇지만, 퓔크루크는 득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게 기쁘다. 그는 득점뿐만 아니라 팀에 많은 것을 제공한다"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