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독일과 1-1 무승부...1위는 유지

2022. 11. 28. 05:5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무적함대' 스페인이 갈 길 바쁜 독일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뒀다. 독일은 패전을 면하며 16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가 28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알 코르에 있는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치러졌다. 세계 축구팬의 이목이 집중된 스페인과 독일이 맞붙은 E조 예선 2차전 경기는 박빙의 승부 끝에 1-1 무승부로 마감했다. 

 

이날 결과로 E조는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진출팀이 가려지게 됐다. 승점 1점을 추가한 스페인은 합계 4점으로 조 선두를 유지했지만, 선제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아쉽게 비겼다. 때문에 스페인은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서 승점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독일은 일단 급한 불은 껐다. 스페인을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질 뻔한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며 승점 1점이라도 획득한 것이 천만다행이다. 여전히 조 최하위에 머물고는 있으나 코스타리카와의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스페인과 일본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이 가능하다. 

 

스페인은 상대가 상대인 만큼 7골을 폭발시켰던 지난 코스타리카전처럼 공격에서의 파괴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공격진들은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들을 연출하며 독일을 바짝 긴장시켰다. 전반 7분 다니 올모의 강력한 중거리슛이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독일도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독일은 전반 막바지에 힘을 냈다. 전반 39분 프리킥 찬스에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헤더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되며 무효가 됐다. 실망감이 컸다. 이어진 공격에서 뤼디거가 다시 한 번 힘을 잔뜩 실은 오른발 슈팅으로 스페인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건 또 골키퍼가 처냈다. 

 

후반전 스페인이 먼저 균형을 깼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알바로 모라타가 후반 17분 호르디 알바의 땅볼 크로스를 살짝 방향만 바꾸는 센스로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모라타는 2경기 연속 조커로 나와 골 맛을 봤다. 스페인이 모라타의 골로 경기를 리드했다.

 

독일은 마음이 급해졌다. 실점을 만회해야 했다. 교체 카드를 꺼냈다. 니클라스 퓔크루크와 르로이 사네 등을 투입시켜 반격했다. 후반 28분 천금과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자말 무시알라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망설임 없이 오른발로 슈팅했다. 슈팅이 골키퍼 몸에 맞고 튕겼다.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도, 벤치에 있는 스태프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도 안타까워했다.

 

포기는 없었다. 독일은 계속 득점을 시도했고, 후반 38분 마침내 동점을 만들었다. 독일도 교체 출전한 선수의 덕을 톡톡히 봤다. 퓔크루크가 박스 안에서 대포알 슈팅으로 귀중한 골을 넣었다. 경기 내내 독일의 슈팅을 모두 걷어낸 스페인의 우나이 시몬 골키퍼도 이건 도저히 막을 수 없이 강했다. 추가골까지 기대해봤지만, 경기는 1-1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