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마지막 리허설에서 이집트에 덜미

2022. 11. 19. 02:5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벨기에가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최종 평가전에서 씁쓸한 패배를 당했다. 모하메드 살라가 버틴 이집트에 지며 FIFA 랭킹 2위의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벨기에는 19일 새벽[한국시간] 쿠웨이트의 자베르 알 아마드 인터내셔날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기분 좋게 카타르로 입성하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됐다. 이날 패배로 벨기에는 A매치 2경기 연속 상대에게 경기를 내주며 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주장 에당 아자르를 비롯해 케빈 데 브라이너, 토비 알더베이럴트, 악셀 비첼 등 정예 멤버가 다수 선발 출전했다. 부상을 안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는 경기 명단에서 빠졌다. 상대 이집트는 간판 골잡이 메하메드 살라를 중심으로 아스날 소속의 모하메드 엘네니, 트레제게 등이 경기에 나섰다.

 

경기 초반 벨기에가 결정적인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10분 공격수 미키 바추아이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이집트도 곧바로 반격했다. 트레제게가 왼쪽 측면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로 강력한 슛을 날렸다.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33분 깨졌다. 이집트가 리드를 잡았다. 모스타파 모하메드가 중거리포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모하메드는 공간을 확인 후 정확한 슈팅으로 벨기에의 골문을 열었다. 벨기에의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몸을 날려봤지만, 손에 닿지 않았다.

 

먼저 카운트를 날린 이집트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살라가 수비 뒷공간에 떨어뜨려준 볼을 트레제게가 빠르게 달려들어가며 왼발로 마무리를 했다. 벨기에는 후반전 3명을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지만, 전열이 채 갖춰지기도 전에 또 일격을 맞았다.

 

벨기에는 후반 31분 어렵게 득점에 성공시키며 추격했다. 후반전 바추아이 대신 들어온 로이스 오펜다가 귀중한 만회골을 뽑았다. 벨기에는 뒤늦게 이집트를 뒤쫓았지만, 기다리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벨기에는 웃지 못했다.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고, 경기력에서도 의문을 남긴 벨기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