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치니 감독 "스피나촐라 부상, 이탈리아에 큰 타격"

2021. 7. 3. 19:3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주전 수비수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28, 로마]의 부상에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탈리아의 A매치 상승세가 유로 본선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끝난 벨기에와의 UEFA 유로 2020 8강전에서 2:1의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지난 2012년 대회 결승 이후 9년 만에 유로 4강에 오르며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A매치 무패 기록도 32경기로 늘리며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잃은 것도 있다. 대회에서 왼쪽 측면 수비를 전담해오던 스피나촐라가 벨기에전에서 부상을 당한 것이다. 스피나촐라는 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스프린트를 시도하다 몸에 이상을 느껴 곧바로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쉽사리 움직이지도 못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나와야만 했다. 스피나촐라는 눈물을 흘리며 부상이 심상치 않음을 예고했다.

 

불길한 기운은 틀린 법이 없다. 스피나촐라는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했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는 경기가 끝난  직후 "스피나촐라는 아킬레스건 파열이 의심되고 있다"라는 무거운 소식을 발표했다. 이에 스피나촐라는 남은 유로 일정을 소화할 수 없을 전망이다. 벨기에전이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서는 장기 결장도 예상하고 있다. 수술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소 4개월 이상은 뛰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만치니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스피나촐라의 부상과 관련해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치니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서 "중상을 입은 것 같다. 스피나촐라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심장이 터지는 느낌을 받았다. 저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라고 애제자의 부상에 침통해했다.

 

만치니 감독은 이어 "스피나촐라는 유로 2020에서 우리 최고의 선수다. 이탈리아에 매우 큰 손실이다. 굉장히 유감스럽고 슬프다. 그는 너무나 중요한 선수였다"라고 곱씹으며 주전 수비수의 전력 이탈에 우려를 나타냈다.

 

스피나촐라는 대표팀 경력이 많지는 않지만, 이번 유로 대회에서 이탈리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를 잡았다. 붙박이 왼쪽 수비수로 뛰며 수비와 공격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했다. 특히 공격 가담이 위협적이었다. 조별 예선 3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고, 이탈리아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