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시네 결승골' 이탈리아, 벨기에 꺾고 4강

2021. 7. 3. 06:0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의 무패 공식은 8강전에서도 통했다. '아주리' 이탈리아가 벨기에를 제압하고 유로 준결승에 올랐다.

 

이탈리아는 3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치러진 UEFA 유로 2020 8강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2:1의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A매치 무패 기록을 32경기를 늘리며 4강에 안착했다. 이제 우승도 머지않았다. 이탈리아는 앞서 4강행을 확정한 스페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FIFA 랭킹 1위 벨기에는 또 우승 후보로만 불리다 대회를 마감했다. '황금세대'로 평가받으며 최근 월드컵, 유로와 같은 메이저대회에서 꾸준히 우승 후보로 거론이 되어왔지만, 토너먼트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번번이 실패의 쓴맛을 봤다. 이번 유로도 마찬가지였다. 16강까지는 승승장구했으나 8강을 넘질 못했다.

 

경기는 이탈리아가 우세했다. 이탈리아는 다른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볼을 많이 소유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3분 먼저 득점했지만, 오프사이드 파울이 선언됐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공격을 이어나갔고, 전반 31분 선제골을 터뜨린 이탈리아다. 니콜로 바렐라가 수비를 뚫고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벨기에의 골네트를 크게 출렁였다.

 

이탈리아는 전반 44분 간격을 벌렸다. '작은 거인' 인시네가 추가골을 뽑았다. 인시네는 박스 왼쪽 밖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로 감아 차는 슈팅으로 이탈리아의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인시네의 발을 떠난 볼은 벨기에의 골문 구석을 향해 잘 찾아들어갔다. 장신의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손을 뻗어봤지만, 막기는 어려웠다.

 

연이은 실점으로 위기에 놓인 벨기에는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얻어 추격에 성공했다. 제레미 도쿠가 과감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이끌어냈고, 골잡이 로멜루 루카쿠가 깔끔하게 마무리를 했다. 벨기에는 한 골을 뒤졌지만, 만회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은 공방전이 계속됐다.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는 이탈리아와 동점골을 노린 벨기에가 정면 충돌했다. 찬스는 반격의 벨기에가 더 많았다. 하지만, 성과는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나세르 샤들리가 부상으로 5분도 뛰지 못하고 다시 나왔다. 데니스 프래엣이 긴급 투입됐다. 벨기에의 승부수가 부상이라는 변수에 제대로 꼬였다.

 

이탈리아도 부상자가 발생했다. 후반 34분 왼쪽 수비수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가 스프린트 후 부상을 감지해 급히 교체 신호를 보냈다. 스피나촐라는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떠났다. 에메르손이 교체로 들어가 스피나촐라의 빈자리를 메웠다.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이탈리아는 후반 막판 벨기에에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승리를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위험 지역에서 파울해 프리킥도 줬지만, 특유의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하며 골문을 지켰다. 결국 승리는 이탈리아의 몫이었다. 벨기에는 쿠르투아까지 공격에 가담했으나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며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