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첼시에 패하며 FA컵 탈락...트레블 무산

2020. 3. 4. 11:43#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뒷심 부족인 걸까? 리버풀이 시즌 막바지로 가면서 힘이 빠진 모습이다. 잇따라 패배를 당하며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 좌절에 이어 트레블도 무산이 됐다. 파죽지세의 리버풀이 흔들리고 있다.

 

리버풀은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FA컵 16강에서 첼시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FA컵에서 탈락했다. 최근 치른 공식전 4경기에서 1승 3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인 리버풀은 이제 우승이 유력한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단 두 무대에서만 타이틀에 도전한다. 시즌 초반 전관왕을 노리던 리버풀의 꿈이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점점 소박해 지고 있다.

 

첼시와의 일전을 앞두고 지난 주말 강등권의 왓포드에 충격적인 0:3 완패를 당하며 프리미어리그 무패 우승이 좌절된 리버풀은 대기록 달성의 실패로 진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크게 동요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리그 첫 패배로 무패 우승의 엄청난 부담에서 벗어나 홀가분하다는 쿨한 반응을 보이며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

 

그런 가운데 리버풀은 간판 골잡이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피르미누, 알리송 골키퍼 등 주전 대부분을 선발에서 제외한 채 첼시와 FA컵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전반 13분 첼시의 측면 공격수 윌리안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간 리버풀은 후반 19분 로스 바클리에게 추가골까지 헌납한 끝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리버풀은 후반전 벤치에 있던 살라와 피르미누를 교체 투입해 반격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일본 국적의 미나미노 타쿠미는 경기 내내 슈팅 하나 시도하지 못하는 등의 기대 이하 경기력으로 팀 패배를 지켜봐야만 했다.

 

한편, FA컵 16강 다른 경기에서는 아스날이 포츠머스를 2: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셰필드 유나티드는 2부 챔피언십 소속의 레딩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2:1의 승리를 거뒀고,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웨스트 브롬위치를 3:2로 물리치고 8강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