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왓포드에 덜미...무패 우승 좌절

2020. 3. 1. 11:07#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리버풀이 왓포드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리버풀은 여전히 리그 1위를 굳건하게 지키며 우승을 눈앞에 뒀지만, '무패 우승' 도전은 결국 실패로 끝이 났다.

 

리버풀은 1일 새벽[한국시간]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에서 왓포드에 무려 3골을 내주며 참패했다. 최종 스코어는 0:3. 충격적인 결과다. 시즌 동안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았던 리버풀이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왓포드에 덜미를 잡혔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무패 우승이 좌절됐다. 리버풀은 남은 일정 중 4경기서 승리하면 조기 우승을 확정한다. 현재로서는 우승이 확실한 상황이다. 왓포드전 패배에도 바뀌는 것은 없다. 하지만, 무패 우승은 아쉽게도 실패하게 됐다. 또한 지난 2019년 1월부터 이어오던 리그 44경기 연속 무패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분위기는 초반부터 예상 밖으로 흘러갔다. 리그 선두 리버풀을 상대하는 홈팀 왓포드의 기세가 만만치 않았다. 왓포드는 뒤로 물러서지 않고 정면 승부로 리버풀과 맞붙었다. 그리고 헤라르드 데울로페우를 앞세워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 찬스를 만들며 리버풀의 골문을 여러 차례 위협했다.

 

리버풀은 전반 37분 왓포드의 공격을 이끌던 데울로페우가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고 경기장을 나가자 주춤했던 공격력이 조금씩 되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없었다. 공격 트리오 모하메드 살라, 피르미뉴, 사디오 마네가 침묵하며 영의 균형을 유지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리버풀이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선제골은 왓포드의 몫이었다. 후반 9분 왓포드의 공격수 이스마일라 사르가 골을 터뜨렸다. 왓포드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이어 왓포드의 추가골이 나왔다. 후반 15분 사르가 골키퍼와 맞서는 일대일 상황에서 감각적인 칩샷으로 두 번째 득점을 성공시켰다. 사르의 깔끔한 마무리가 돋보였다.

 

리버풀은 다급해졌다. 리버풀은 연속 실점 이후 아담 랄라나와 디보크 오리기를 차례로 투입해 반격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추가 실점이었다. 리버풀은 후반 27분 트로이 디니에게 한 골을 더 내줬다.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의 패스 미스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간격이 세 골 차로 크게 벌어졌다. 천하의 리버풀도 뒤집기가 어렵게 됐다.

 

리버풀은 경기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노려봤지만, 왓포드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경기는 홈팀 왓포드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고, 리버풀은 고개를 떨궜다. 리버풀의 무패 우승을 저지하며 '대어'를 낚은 왓포드는 강등권에서 잠시 벗어나며 잔류 희망을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