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요르카 이적' 기성용 "스페인서 뛰는 게 꿈이었다"

2020. 2. 25. 22:30# 유럽축구 [BIG4+]/스페인 [ESP]

[팀캐스트=풋볼섹션] 새 팀을 찾던 기성용[32, 대한민국]이 스페인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기성용은 스페인 무대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고 밝히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요르카는 20일 저녁[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초단기 계약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즌 종료와 함께 사실상 계약이 만료되는 셈. 시즌이 끝난 뒤 마요르카와 재계약을 할지 아니면 또 팀을 옮길지는 두고 볼 일이다. 마요르카는 13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마요르카에 합류하게 된 기성용은 강등권에 놓인 팀이 잔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돕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우며 입단 소감을 대신 했다. 기성용은 "우선 과제는 잔류다. 조금 어려운 상황이지만,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동료들의 경기를 봤는데, 잔류할 수 있을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느꼈다"며 "최대한 많은 훈련을 소화해 팀에 적합한 선수가 되겠다. 그리고 팀이 잔류하도록 도울 것이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어 기성용은 "마요르카와 스페인에서 뛴다는 것은 나에게 굉장한 영광이다. 나는 어렸을 때 스페인 무대에서 뛰는 것을 꿈꿔왔다"며 "최고 선수들과의 경기가 기대된다. 꿈이 이루어졌다"라고 기쁨을 드러냄과 동시에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오던 프리메라리가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기성용은 끝으로 마요르카에서 한솥밥을 먹게 된 일본 축구의 유망주 쿠보 카테후사에 대해 언급하며 "쿠보는 매우 재능이 있는 선수다"라고 높이 평가한 뒤 "우리가 팀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스페인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한 쿠보는 임대 신분으로 마요르카에서 활약 중이다.

 

기성용의 새 소속팀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 스페인 2부 세군다리가에서 승격에 성공하며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에 복귀한 상태다. 성적은 최하위권이다. 마요르카는 25경기를 치른 현재 6승 4무 15패 승점 22점으로 리그 18위, 강등권에 머물러있다. 최근 2경기에선 1승 1무를 기록, 분위기를 반전하며 강등권 탈출을 노리고 있다.

 

한편, 기성용은 지난 1월 뉴캐슬과 상호 협의하에 남은 계약을 정리했다. 자유계약 신분이 된 기성용은 국내 복귀를 타진했지만, 전 소속팀 서울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좌절됐다. 전북으로의 이적이 유력한 상황에서 서울과의 계약서 상 문제로 진전이 없었고, 결국 국내가 아닌 스페인으로 행선지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