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승부차기로 러시아 제압하고 4강

2018. 7. 8. 10:5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힘들다 힘들어. 크로아티아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개최국 러시아를 물리치고 월드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는 8일 새벽[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에 위치한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에서 러시아와 격돌했다. 120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았다.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결국 승부차기로 갔고, 크로아티아가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2경기 연속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20년 만에 월드컵 4강에 오르는 짜릿함을 경험했다.

 

반면, 러시아는 유능한 선수가 대거 포진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잘싸웠지만, 승부차기에서의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며 4강에 실패했다. 러시아는 8강에 올랐다는 자부심을 갖고 자국에서 개최되는 월드컵에서 퇴장했다.

 

경기 초반 홈팀 러시아의 기세가 무서웠다. 러시아는 적극적인 측면 공격을 펼치며 크로아티아를 위협했다. 선제골도 러시아의 몫이었다. 전반 31분 데니스 체리셰프가 환상적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크로아티아의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는 그저 바라만 봤다.

 

러시아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크로아티아가 반격했고, 동점을 만들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39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가 헤딩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크라마리치는 마리오 만주키치가 왼쪽에서 올려준 패스를 머리로 마무리를 지었다.

 

한 골씩 주고받으며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전 추가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지만,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 전반 크로아티아가 역전골을 뽑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도마고이 비다가 헤딩슛을 시도한 것이 수비 사이를 피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크로아티아가 연장 후반을 잘버티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러시아도 저력이 있었다. 러시아는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알란 자고예프의 프리킥을 마리오 페르난데스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러시아는 극적으로 기사회생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가 됐고, 두 팀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 승부차기에 나섰다.

 

승부차기에서는 크로아티아가 웃었다. 러시아는 1번과 3번 키커 페도르 스몰로프와 페르난데스가 실축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2번 마테오 코바시치의 슈팅이 러시아 수문장 이고르 아킨페예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나머지 키커들이 모두 득점하며 4강행을 확정했다. 최종 승자는 크로아티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