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대진 확정...프랑스-벨기에, 크로아티아-잉글랜드

2018. 7. 8. 11:4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18 러시아 월드컵도 끝이 보인다. 이제 단 네 팀만이 남았다. 4강 대진도 결정이 됐다. 사흘 뒤 그들의 운명이 정해진다. 두 팀은 결승으로, 두 팀은 3위 결정전으로 가게 된다.

 

4강에서도 미리 보는 결승전이 열린다. 우승 후보 두 팀 4강에서 격돌한다. 주인공은 '뢰블레' 프랑스와 '황금세대' 벨기에다. 가장 먼저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프랑스는 8강서 우루과이를 꺾었다.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득점이 나와주며 비교적 수월하게 승리를 거뒀다.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추가 득점하는 운도 따라줬다. 좋은 흐름을 준결승에서도 이어가며 최종 종착지 결승 무대를 밟겠다는 각오다. 20년 전 우승 재현을 꿈꾸고 있는 프랑스다.

 

프랑스의 4강 상대 벨기에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벨기에는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브라질을 제압했다. 그만한 능력과 힘을 가진 팀이기에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벨기에가 브라질을 물리치고 4강에 갔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했다. 벨기에가 월드컵 준결승에 오른 것은 1986년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그 중심에는 에당 아자르, 케빈 데 브라이너, 로멜루 루카쿠, 얀 베르통헌,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 등 황금세대로 불리는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 벨기에는 이들을 필두로 대회 전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4강에 올랐다. 4강 진출국 중 유일하게 전승을 기록한 팀이다.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4강에 성공했다. 잉글랜드는 8강서 스웨덴을 잡았다. 과거 스웨덴만 만나면 고전했던 잉글랜드는 이번 러시아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반전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섰지만, 스웨덴의 매서운 반격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조던 픽포드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며 위기를 넘겼고, 그런 와중에 터진 델레 알리의 추가골은 천금과 같았다. 결국 승리는 잉글랜드의 몫이었고, 스웨덴의 돌풍을 잠재우고 마침내 4강에 나가게 됐다. 여기까지 오는데 28년의 시간이 걸렸다. 잉글랜드는 4강에서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이기면 결승에 간다. 52년 만에 우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축구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절호의 기회다.

 

크로아티아는 1998년 4강 신화를 다시 썼다. 크로아티아는 개최국 러시아와 승부차기까지 접전 끝에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2경기 연속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네 팀 중 가장 힘들게 4강에 오른 크로아티아다. 지칠대로 지쳤지만, 20년 만의 월드컵 4강으로 분위기는 최고다. 16강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선방쇼를 펼치며 크로아티아를 8강으로 이끌었던 주역 다니엘 수바시치 골키퍼가 러시아와의 8강전에서 다시 활약했다. 수바시치는 러시아의 첫 번째 키커 페도르 스몰로프의 슈팅을 막아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균형을 잃은 상태에서도 끝까지 볼에 대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골문을 지켰다. 승부차기에서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수바시치를 앞세운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를 상대로도 극적인 승부를 연출할지 궁금하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대진

 

□ 프랑스   - 벨기에

□ 크로아티아 - 잉글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