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츠펠트 감독 "이제는 축구 방송인" 은퇴 선언

2014. 7. 2. 12:18#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스위스의 오트마르 히츠펠트[65, 독일] 감독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끝으로 더이상 지도자의 길을 걷지 않겠다고 밝히며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스위스는 2일[한국시간] 끝난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스위스는 연장 후반 막판에 결승골을 실점하며 아쉽게 16강에서 탈락했다.

경기 후 히츠펠트 감독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다. 스위스 선수들은 존경을 받을 것이다"라고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열심히 싸워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히츠펠트 감독은 이어 향후 거취에 대해 설명했다. 히츠펠트 감독은 "나의 감독 생활은 끝났다"면서 "나는 이제 독일의 한 방송사에서 축구와 관련된 일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히츠펠트 감독은 앞으로 축구 평론가 또는 해설가로 활동할 예정이다.

끝으로 히츠펠트 감독은 "그동안 훌륭한 팀을 지휘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또한, 스위스 대표팀을 맡아서 영광스러웠다"라고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전했다.

지난 1983년 지도자로 첫발을 내딛은 히츠펠트 감독은 이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 등을 거쳐 2008년에는 스위스 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히츠펠트 감독은 6년간 스위스 대표팀을 이끌었고, 총 61경기에 나서 30승 18무 13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2승 2패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