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베컴, 은퇴 선언...정든 그라운드 떠난다

2013. 5. 17. 01:18# 유럽축구 [BIG4+]/기타 [EU]

[팀캐스트=풋볼섹션] 세계 최고의 축구스타로 군림해온 데이비드 베컴[38, 잉글랜드]이 아쉬운 은퇴를 결정했다.

앞으로 베컴이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베컴이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베컴은 16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로써 베컴은 화려했던 20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베컴은 1993년 유스팀을 거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레알 마드리드와 LA 갤럭시 등에서 활약하며 축구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적지 않은 나이에도 축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지난 1월에는 단기 계약[5개월]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해 건재함을 과시했고, 팀의 리그 우승에도 기여했다.

베컴은 "선수로 뛸 수 있게 해준 PSG 구단에 감사하다"라고 운을 뗀 후 "지금이 내 경력을 끝낼 적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며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베컴은 지난 날들을 떠올리며 "어린 시절을 보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또한, 나는 대표팀 선수로 A매치 100경기 이상을 뛰었고, 주장까지 역임했다. 큰 자부심을 느낀다.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뛴 것은 영광이었고, 나의 인생은 그야말로 판타지했다. 나는 행운아다"라고 전했다.

베컴은 최근 은퇴를 발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 휘하에서 10년 넘게 뛰며 6번의 리그 우승을 겸험했고, 1998-99시즌에는 트레블의 주역이기도 했다. 하지만, 감독과의 불화로 2003년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고, 200년부터 2012년까지는 미국 MLS의 LA 갤럭시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현역 마지막은 PSG에서 장식했다. 그는 임대를 제외한 자신이 뛴 모든 팀에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베컴은 대표팀으로도 오랜 기간 뛰었다. 1996년 처음 삼사자 군단에 입성한 베컴은 2009년까지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A매치 115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했다. 베컴의 A매치 출전 기록은 잉글랜드 역대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