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텔리 "골 못 넣어도 우승한다면 환상적일 것"

2012. 7. 1. 14:02#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의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21, 맨체스터 시티]가 유로 2012 결승전에서 무분별한 슈팅을 시도해서 골 욕심을 내기 보다는 우선적으로 팀이 승리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탈리아는 준결승에서 우승 후보 독일을 2:1로 완파하고 꿈에 그리던 유로 2012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6년 만에 다시 메이저대회에서의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결승전 상대가 세계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크지만, 이탈리아도 자신감으로 무장되어 있다. 이탈리아는 앞선 조별 예선에서 스페인과 경기를 해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고, 선수들은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영광을 재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독일전에서 혼자 2골을 폭발시키며 이탈리아를 유로 2012 결승으로 이끈 '악동' 발로텔리도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염원했다.

발로텔리는 스페인과의 일전을 앞두고 언론 인터뷰에서 "내가 골을 기록하고 팀이 승리한다면 환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팀이 승리할 수 있다면 그것 역시 환상적이다. 나는 정말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고, 일요일[한국은 월요일]은 더 행복하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린 결승전에 진출했다. 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훌륭했던 두 팀 중 하나다"면서 "이제 남은 과제는 그라운드에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라고 결승전 필승을 다짐했다.

발로텔리는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서 골을 터뜨릴 경우 대회 득점왕이 유력하다. 발로텔리는 현재 3골로 독일의 마리오 고메즈,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과 함께 득점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때문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결승전은 두 팀의 승패뿐만 아니라 발로텔리의 득점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유로 2012 결승전은 2일 새벽[한국시간]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