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엘리니 "스페인 선수들도 인간, 이길 수 있어"

2012. 7. 1. 13:29#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의 수비수 지오르지오 키엘리니가 '최강' 스페인과 벌이는 유로 2012 결승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표출했다.

독일을 꺾고 유로 2012 결승에 진출한 이탈리아는 스페인과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조별 예선에서 이미 스페인과 맞대결을 벌여 인상적인 경기를 했던 이탈리아지만, 결승전이라는 무대에서 어떠한 성과를 낼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조별 예선과 결승전은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유로 2008 대회 8강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하는 좋지 못한 기억을 갖고 있기도 하다. 다니엘레 데 로시와 안토니오 디 나탈레의 실축으로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에 2:4로 패한 바 있다. 이에 이탈리아가 이번 결승전에서 4년 전의 아픔을 설욕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키엘리니는 유로 2012 결승전을 스페인에 복수하기 보다는 자신들의 꿈을 이루는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키엘리는 언론 인터뷰에서 "스페인 선수들도 인간이다.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승리를 자신한 후 "내일 우린 누군가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서는 것이 아니다. 단지,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싸울 것이다"며 우승에 대한 의욕을 불태웠다.

이어 그는 스페인보다 하루를 덜 쉬고 결승전에 임하게 됐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키엘리는 "결승전에서 싸울 에너지는 충분하다. 결승전이라면 없던 힘도 생겨나게 한다. 피로는 곧 회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 영광 재현을 기대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2회 연속 유로 대회 우승을 노리는 스페인이 격돌하는 유로 2012 결승전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일 새벽 키예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두 팀의 경기는 공중파 방송 'KBS 2TV'와 스포츠 전문 채널 'KBS N 스포츠'를 통해 국내에도 위성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