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의혹' 테마리 회장 "나는 정직한 사람이야"

2010. 10. 21. 17:0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최근 영국 언론의 함정 취재로 2018-2022 차기 FIFA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금품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진 레이날드 테마리 오세아니아 축구연맹 회장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함정 취재에 나선 언론 보도에 의하면 테마리 회장은 차기 월드컵 개최지 투표권 행사를 놓고 스포츠 아카데미 건립을 위한 자금을 요구했다고 알려져 오세아니아 축구연맹 회장직은 물론이고 FIFA 집행 위원회의 직무 수행직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이에 테마리 회장은 축구 전문 웹사이트인 '인사이드 월드 풋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성실하고 완벽에 가까운 사람이다. 이번 사건에서 내가 무죄라는 것을 증명할 것이다." 라고 전하며 차기 월드컵 개최지 투표를 빌미로 어떠한 뇌물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내가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은 내 자신이 더 잘 안다. 그래서 이번 뇌물 의혹 보도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라고 덧붙였다.

차기 월드컵 개최를 둘러싼 뇌물 파문으로 곤경에 빠진 테마리 회장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가운데 FIFA[국제축구연맹]는 한국 시간으로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기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 관련해 뇌물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아모스 아다무 집행위원과 오세아니아 레이날드 테마리 오세아니아 축구연맹 회장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두 사람에게 내려진 직무 정지는 오는 11월 중순까지 유효하며 FIFA는 그때까지 계속해서 뇌물 의혹 수사를 벌여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이번 사태로 오는 12월 2일로 예정된 2018-2022 FIFA 월드컵 개최지 투표 및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FIFA 사무국장이 "투표 일정과 방법 등의 변경을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 라고 말해 아직까지는 월드컵 개최국 선정 일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