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스, 대회 첫 해트트릭...포르투갈의 미래

2022. 12. 7. 06:4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드디어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포르투갈의 신성 곤살로 하모스[21, 벤피카]가 16강전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3골을 터뜨리며 1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포르투갈이 18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7일 새벽[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2 FIFA 월드컵 16강전에서 스위스를 6-1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행을 결정했다. 2006년 독일 대회 4강 이후 무려 네 번의 도전 끝에 8강 문턱을 넘게 됐다. 이로써 최고 성적 3위 그 이상을 기대해볼 수도 있는 기회가 생겼다. 포르투갈은 8강전에서 아프리카의 다크호스 모로코를 만난다.

 

이날 포르투갈 대승을 이끈 주역은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아니었다. 21세에 불과한 어린 공격수 하모스가 만점 활약을 펼치며 포르투갈을 8강으로 이끌었다. 하모스는 선발에서 제외된 대선배 호날두를 대신해 스위스전에 깜짝 출격했고, 기회를 준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의 신뢰에 골로 응답했다.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하모스는 전반 17분 만에 골을 성공시켰다. 하모스는 박스 왼쪽에서 대포알 왼발 슈팅을 시도해 팀의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득점을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상대 수비가 바로 옆에 붙어 있었고, 각도가 좁았다. 이에 아랑곳 않고 하모스는 자신의 왼발 능력을 믿고 강하게 슛을 했고,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모스의 월드컵 데뷔골이다.

 

하모스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이어진 공격에서도 지속적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슈팅도 적극적으로 했고, 후반전에도 진가를 드러냈다. 하모스는 2골을 앞서고 있던 후반 시작 6분 만에 다시 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동료가 패스 연결해준 것을 쇄도하면서 살짝 발로 방향만 바꿔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문전에서 빨리 판단하고 마무리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득점 장면이었다.

 

후반 10분에는 동료의 골을 돕기도 했다. 하모스는 역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욕습을 버리고 더 좋은 위치로 이동하던 하파엘 게레이로를 보고 정확한 패스를 넣어줬다. 게레이로는 하모스의 패스를 받아 득점을 했다. 포르투갈의 4골 중 3골이 하모스의 작품이었다.

 

하모스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후반 22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하모스는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에서 감각적인 칩샷으로 또 한 골을 추가했다. 대회 첫 해트트릭이 나왔다. 하모스는 월드컵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이번 대회 아직 아무도 하지 못한 해트트릭을 하며 심상치 않은 미래를 예고했다. 하모스는 에우제비우[1966년], 파울레타[2002년], 호날두[2018년]에 이어 포르투갈 선수로는 네 번째로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달성, 전설들의 발자취를 따랐다. 해트트릭 직후 하모스는 히카르도 호르타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하모스가 빠진 포르투갈은 경기 막판 골을 더하며 6-1의 대승을 거뒀다.

 

16강전 승리의 일등공신 하모스는 현재 포르투갈 명문 클럽 중 하나인 벤피카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리그 11경기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그러면서 산토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승선했고, 처음 참가하는 꿈의 무대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하며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호날두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기대를 모으는 하모스다. 남은 대회에서 또 어떤 활약으로 세계 축구팬을 놀라게 할지 포르투갈의 새로운 해결사에게로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