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포르투갈에 2-1 역전승...황희찬 결승골

2022. 12. 3. 02:05#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대한민국이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물리치고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황희찬은 천금과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16강행을 견인했다.

 

대한민국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22 FIFA 월드컵 H조 예선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로 승리했다. 먼저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이후 2골을 뽑아내 승부를 뒤집었다. 이 승리로 대한민국은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대한민국은 이날 포르투갈을 이겨도 자력으로는 16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일단 포르투갈을 꺾는 게 급선무였다. 근데 실제로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제 경기가 끝나지 않은 우루과이와 가나의 결과가 중요해졌다.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먼저 끝난 가운데 우루과이가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을 앞서고 있었다. 그리고 경기가 그대로 종료되면서 결국 대한민국이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의 행운을 잡았다.

 

대한민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가나를 이긴 우루과이와 동률을 이뤘다. 골득실도 0으로 같았다. 그러나 조별리그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한 대한민국은 2골에 그친 우루과이를 다득점에서 앞서며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다득점까지 가는 경우의 수로 16강에 오른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가나전에서 퇴장을 당하며 벤치를 비운 대한민국은 수비의 핵인 김민재까지 부상 여파로 결장한 상태에서 포르투갈과 경기를 했다. 불운한 기운은 감돌았다. 아니나 다를까 경기 시작 5분 만에 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을 했다. 포르투갈의 측면 공격에 수비가 뚫리며 히카르도 호르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대한민국은 다행히 상대의 후속 공격을 잘 막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어 전반 27분 코너킥 찬스에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비수 김영권이 상대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몸에 맞고 떨어진 볼을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친 대한민국은 후반전 포르투갈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흐름이 나쁘지 않자 후반 20분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시켜 득점을 노렸다. 황희찬이 들어가자 공격이 활기를 찾았다. 연속해서 슈팅 기회를 잡으며 포르투갈의 골문을 위협했다. 대한민국은 후반 막판 부상을 입은 김영권과 이강인 대신 손준호와 황의조를 내보냈다. 포르투갈도 선수를 바꾸며 대응했다.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이대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듯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대한민국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교체로 출전한 황희찬과 손흥민이 골을 합작했다. 손흥민이 수비 진영에서 볼을 잡은 뒤 상대 문전까지 빠르게 치고 나갔다. 함께 공격에 가담한 황희찬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에서 침착한 오른발 마무리로 역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역전한 대한민국은 남은 시간을 잘 버티며 결국 승리했다.

 

한편, 다른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제압했다. 우루과이는 지오르지안데 아라스카에타의 멀티골로 가나에 승리했지만, 16강은 좌절됐다. 다득점에서 대한민국에 밀려 조 3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