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노골 무승부 나와...레반도프스키는 PK 실축

2022. 11. 23. 03:06#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 무득점 무승부가 나왔다. 폴란드의 간판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페널티킥을 놓치며 월드컵 본선 첫 골 사냥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23일 새벽 1시 카타르 알 라이얀에 있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D조 1차전 경기가 열렸다. 덴마크와 튀니지가 맞붙었다. 두 팀은 90분 동안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끝끝내 승부를 가리지는 못했다. 득점 없이 비기며 사이좋게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대회 첫 0-0 무승부 경기였다.

 

경기 초반은 튀니지의 공세가 매서웠다. 튀니지는 공격에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기회가 생기면 여지없이 슈팅을 날리며 득점을 노렸다. 전반 23분에는 이삼 제발리가 단독 돌파에 이은 골을 터뜨렸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전반 39분에 나온 아이사 라이두니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막판 제발리가 시도한 감각적인 칩샷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에 반해 덴마크는 좌우 측면을 이용한 단조로운 공격만 하다가 전반전이 끝났다. 그러나 덴마크는 후반전 조금씩 공격이 살아나며 날카로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기회들도 찾아왔다. 전반 23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기습적인 왼발 중거리포를 때렸다. 튀니지의 아이멘 다흐멘 골키퍼가 몸을 날려 간신히 막았다. 바로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는 골대 불운을 겪기도 했다. 예스페르 린드스트룀의 대포알 슈팅도 골키퍼가 선방했다.

 

나올 것 같던 골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전반전에 너무 혼신을 다한 탓인지 튀니지는 후반 들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확실히 공격 시도가 적었다. 당연히 골과도 인연이 없었다. 후반전 경기를 주도했던 덴마크 역시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침묵을 지켰다. 

 

덴마크와 튀니지의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멕시코와 폴란드의 경기도 0-0으로 비겼다.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진 C조 1차전 두 번째 경기에서 멕시코와 폴란드가 모두 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급 골잡이 레반도프스키가 페널티킥을 얻은 폴란드는 절호의 골 기회가 있었지만, 키커가 아쉽게도 실축했다. 키커는 놀랍게도 레반도프스키였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초반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찼는데,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에 막혔다. 골로 유럽을 평정했던 천하의 레반도프스키가 PK를 놓쳤다.

 

발 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워 다이내믹한 축구를 구사했던 멕시코도 실속이 없었다. 지속적으로 측면과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며 득점을 노려봤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폴란드를 상대로 승점 1점을 가져온 것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