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PK 실축해서 미안해"

2021. 6. 29. 14:3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프랑스 축구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자리를 잡고 있는 킬리언 음바페[22, 파리 생제르맹]가 16강전 승부차기 실축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감독과 동료들은 16강 패배가 음바페의 실축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UEFA 유로 2020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여겨졌던 프랑스가 탈락했다. 프랑스는 29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120분 동안 치열한 승부 끝에 3:3으로 비겼고, 승부차기에서 4:5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우승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프랑스는 전반전 스위스에 선제골을 실점했지만, 후반전 내리 3골을 터뜨리며 역전을 했다. 6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골잡이 카림 벤제마가 연속골을 넣었고, 폴 포그바는 강력한 한방으로 스위스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프랑스는 순식간에 2골 차로 여유 있게 앞섰다.

 

그런데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프랑스는 후반 막판 스위스의 반격에 동점을 허용했다.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프랑스는 연장전에서 승부를 결정지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승부차기로 넘어갔고, 마지막 키커 음바페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이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프랑스의 공격 선봉에 섰던 음바페는 조별 예선에 이어 16강전에서도 침묵했다. 대회 무득점. 게다가 승부차기에서는 PK까지 실축하며 16강 탈락의 원흉이 됐다. 기대가 컸는데, 실망만 남겼다. 이에 음바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대회 탈락에 따른 슬픔을 헤아릴 수 없다. 승부차기를 실축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 나는 팀을 돕고 싶었지만, 실패했다"라고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한 것에 대한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디디에 데샹 감독과 음바페의 대표팀 동료들은 16강 탈락이 특정 한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데샹 감독은 경기 후 언론 인터뷰에서 "비록 득점은 없었지만, 음바페는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아무도 그를 비난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 주장 휴고 요리스 골키퍼도 "우리는 승리와 패배도 함께 한다. 우리 모두가 탈락의 책임이 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변명의 여지도 없다"라고 말했고, 수비수 라파엘 바란은 "승부차기는 복권과 같다"며 단지 운이 없어서 졌다는 일반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