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 프랑스, 스위스에 덜미...16강 탈락

2021. 6. 29. 12:32#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프랑스가 조기 탈락했다. '복병' 스위스에 덜미를 잡히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프랑스는 29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위치한 아레나 나시오날라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UEFA 유로 2020 16강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졌다. 이로써 지난 대회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모두 16강의 벽을 넘지 못하고 예상보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포르투갈에 이어 프랑스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프랑스는 전반 15분 스위스에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스위스의 하리스 세페로비치가 측면 크로스에 이은 헤딩골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리드를 허용한 프랑스는 반격했지만, 전반전에 기다리던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프랑스는 후반 시작부터 위기에 맞닥뜨렸다. 후반 8분 수비수 벤자민 파바르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 프랑스는 추가 실점하며 무너질 수 있었지만, 수문장 휴고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으로 기사회생했다. 요리스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스위스의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의 슈팅을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프랑스가 공세를 폈다. 그리고 후반 12분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카림 벤제마가 스위스의 골문을 열었다. 벤제마는 곧바로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후반 14분 앙트완 그리즈만의 슛이 상대 골키퍼의 손에 맞고 높이 떴고, 이를 벤제마가 골대 바로 앞에서 머리로 마무리를 했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후반 30분 폴 포그바의 중거리포를 간격을 더욱 벌렸다. 포그바는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골문 구석을 향해 제대로 빨려 들어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프랑스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그러나 스위스가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패색이 짙던 스위스는 후반 36분 세페로비치의 골로 따라붙었고,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마리오 가브라노비치의 천금과 같은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프랑스는 경기 막판 킹슬리 코망의 슛이 크로스바를 맞히며 아쉽게 극장골을 놓쳤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프랑스와 낭떠러지에서 기사회생한 스위스는 지친 몸을 이끌고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아무런 소득은 없었다. 결국 승부차기로 승자를 결정해야 했다. 승부차기에서도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았다. 양 팀 모두 4번 키커까지 득점을 했다. 승부는 5번에서 갈렸다. 선축한 스위스의 아드미르 메흐메디가 골을 넣은 반면, 프랑스의 5번 키커 킬리언 음바페의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우승 후보 프랑스가 탈락하는 순간이다.

 

한편, 다른 16강전 경기에서는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꺾고 8강 대열에 합세했다. 스페인은 크로아티아와 120분 동안 8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5:3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