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골 2개' 바르샤, 로마 꺾고 4강 청신호

2018. 4. 5. 12:19#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바르셀로나가 안방에서 AS 로마를 가볍게 물리치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근접했다. 로마는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캄프 누에서 자책골만 2골을 헌납하며 무너졌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는 5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치러진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AS 로마를 4:1로 완파했다. 3골 차 승리를 거둔 바르샤는 2차전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바르샤는 원정에서 열릴 2차전서 무득점 3골 차 패배만 당하지 않으면 4강에 오를 수 있다.

 

반면, 이날 2개의 자책골로 자멸한 로마는 홈 2차전서 1차전 패배를 만회해야 4강 진출이 가능하다. 무조건 3골을 넣어야 한다. 게다가 어떻게 해서든지 실점을 내주면 안된다. 단 한 골이라도 실점할 경우 4강행은 더욱 힘들어진다. 상대가 바르샤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다. 축구공이 둥글지만, 로마의 역전은 기적이 필요하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베스트 멤버를 선발로 내세운 바르샤는 전반부터 일방적인 경기를 했다. 그리고 전반 38분 행운의 득점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로마의 주장 다니엘레 데 로시의 자책골이 나왔다. 이니에스타가 메시를 향해 패스한 것이 데 로시의 발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로마의 자책골로 경기를 리드하며 전반을 마친 바르샤는 후반전 돌입 직후 곧바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았다. 로마의 디에고 페로티가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위협적인 슛이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페로티가 이마에 정확히 맞추지 못했다. 바르샤로선 천만다행의 순간이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바르샤는 다시 공세에 나섰고, 후반 11분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번에도 자책골이었다. 비운의 주인공은 로마 수비수 코스타스 마놀라스다. 골대에 맞고 튕긴 볼이 마놀라스의 몸에 다시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지지리 운도 없는 로마다.

 

연이은 자책골로 로마가 절망에 빠진 가운데 바르샤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제라드 피케와 수아레스가 두 골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했다. 로마는 후반 35분 에딘 제코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