뢰브 감독 "이탈리아와의 대결은 언제나 어려워"

2016. 7. 3. 11:44#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전차군단' 독일의 요하임 뢰브[56] 감독이 4강 진출에 기뻐하는 한편, 8강전에서 맞붙은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언제나 그랬듯이 어려운 상대였다고 밝혔다.

 

독일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유로 2016 8강전에서 이탈리아를 승부차기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 동안 이탈리아와 한 골씩을 주고받은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지난 대회 준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준결승으로 향했다.

 

이탈리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던 독일은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후반전 메수트 외질의 선제골로 먼저 앞섰지만, 수비수 제롬 보아탱의 핸드볼 파울로 이탈리아에게 동점골 기회를 헌납했다. 이탈리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양 팀의 경기는 연장전을 거쳐 결국 승부차기로까지 이어졌다. 승부차기에서도 4강 주인공은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독일은 토마스 뮐러, 외질, 슈바인슈타이거가 잇따라 실축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독일에는 마누엘 노이어라는 믿을만한 골키퍼가 있었다. 독일은 9번째 승부에서 노이어의 선방이 나오며 기사회생했다. 노이어가 이탈리아의 마테오 다르미안 슛을 걷어냈고, 독일의 9번 키커 조나스 헥토르가 골을 성공시키며 마침표를 찍었다.

 

독일을 4강으로 이끈 뢰브 감독은 독일 공영방송 'ARD'를 통해 "준결승에 진출해 기쁘고, 기분이 매우 좋다"라고 소감을 전한 후 "이탈리아와의 대결은 늘 어렵다. 그들의 수비력은 위대하고, 최근에는 공격도 우수했다. 그래서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이탈리아를 상대하는 것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뢰브 감독은 계속해서 이탈리아에 대해 언급하며 "이탈리아는 훌륭한 오토마티슴을 갖추고 있다. 이는 대단히 위험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똑같은 플레이를 반복함으로써 대응하기가 쉽다. 오늘 이탈리아의 공격을 많이 막을 수 있었던 이유다. 우리의 수비는 훌륭했다"라고 덧붙였다.

 

독일은 4강에 진출했으나 그에 따른 대가도 치러야 했다. 미드필더 사미 케다리가 경기 시작 15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이 됐고, 후비수 마츠 훔멜스는 경고 누적으로 준결승에 나설 수가 없다. 수비 전력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이에 뢰브 감독은 "케디라는 허벅지에 문제가 발생했고, 현재로선 다음 경기에 복귀할 수 있을지 여부는 말하기 곤란하다. 훔멜스의 경우는 출장 정지다. 그렇지만, 이런 일은 흔하다. 어쩔 수가 없다"라고 태연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