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이지 부폰 "정말 열심히 꿈을 쫓았는데..."

2016. 7. 3. 11:43#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이탈리아의 수문장 잔루이지 부폰[38, 유벤투스] 골키퍼가 독일에 발목이 잡히며 유로 4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패했기에 그럴만도 하다.

 

이탈리아는 3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UEFA 유로 2016 독일과의 8강전에서 환호하지 못했다. 승부차기 끝에 4강 진출이 좌절된 것. 이로써 이탈리아의 유로 우승 도전은 8강에서 마감을 했다.

 

경기 시작 후 시종일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후반전 독일이 먼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0분 메수트 외질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에 뒤질세라 이탈리아도 반격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상대 수비수 제롬 보아텡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이탈리아는 동점골이 터진 뒤 분위기를 타며 독일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위협적인 슈팅도 잇따라 시도하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승부를 결정할 정도의 파괴력은 없었다.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전에서도 끝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제 승부차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이길 수 있었던 기회는 분명 있었으나 번번이 날려버렸다. 시메오네 자자를 비롯해 그라치아노 펠레와 보누치, 마테오 다르미안이 승부차기에서 줄줄이 실축을 했다. 경기 내내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천하의 부폰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부폰은 경기를 끝내고 가진 이탈리아 매체 'Rai'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충격적이다. 좋은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생각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가로막혔다. 우리는 (우승) 꿈을 쫓아 최선을 다했고, 남은 한 방울의 땀까지 흘렸다"라고 말하며 노력의 대가가 뒤따르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부폰은 "승부차기에서 독일 키커 3명의 실축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길 수 없었다"며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다. 진심으로 유감스럽다"라고 8강 탈락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