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승부차기서 승리...이탈리아 꺾고 4강행

2016. 7. 3. 10:21#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전차군단' 독일이 '아주리' 이탈리아를 누르고 유로 4강에 진출했다. 독일이 승부차기에서 접전을 벌인 끝에 가까스로 살아 남았다.

 

독일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에 있는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유로 2016 8강전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겼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6:5로 힘겹게 승리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독일은 토마스 뮐러와 마리오 고메즈 투톱을 가동했고, 좌우 측면에는 메수트 외질과 조슈아 키미치를 배치했다. 중원에는 토니 크루스와 사미 케다리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지켰다. 이에 맞선 이탈리아는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와 에데르를 내세웠고, 다니엘레 데 로시의 부상 공백은 마르코 파롤로가 메웠다.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도 선발 출격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경기 흐름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 서로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그런 와중에 독일에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15분 케디라가 교체 신호를 보낸 것. 통증을 호소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급하게 투입 됐다.

 

전반 이른 시간부터 교체 카드를 사용한 독일은 이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조금씩 기회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공격 분위기를 타던 찰나에 전반전이 끝났다. 전반전에는 골이 나오지 않았다. 이탈리아도 득점에 실패했다.

 

독일은 후반 들어 좀 더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후반 초반 연이은 슈팅으로 이탈리아의 골문을 위협했고, 후반 20분 기다리던 골을 터뜨렸다. 외질이 균형을 깨뜨렸다. 외질은 조나스 헥토르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해준 패스를 달려들며 왼발로 차 넣었다.

 

그러나 독일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1분 반격에 나선 이탈리아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수비수 제롬 보아텡의 핸드볼 파울로 이탈리아의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골로 마무리했다.

 

동점골을 내준 뒤 독일은 위기가 찾아왔다. 경기 막바지 이탈리아의 공세에 혼쭐이 났다. 이탈리아는 잇따라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43분에는 마티아 데 실리오가 중거리포로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이 살짝 골대를 벗어나며 옆그물을 때렸다. 독일로선 천만다행.

 

후반전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며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는 다시 독일이 공격을 주도했으나 골은 없었다. 이탈리아 역시 간간이 공격을 시도했지만, 독일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어쩔 수 없이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승부차기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실축이 반복되며 무려 9명의 선수가 승부차기에 동원됐다. 마지막에 웃은 건 독일이었다. 5:5 상황에서 이탈리아의 9번 키커 마테오 다르미안의 슛이 노이어 골키퍼에게 막힌 반면 독일의 9번 헥토르는 득점을 했다. 독일의 4강행이 결정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