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카오 "시즌 끝나면 거취 생각할 것"

2015. 3. 25. 03:4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29, 콜롬비아]가 시즌이 끝나고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팔카오는 지난해 9월 AS 모나코에서 잉글랜드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전격 이적했다. 완전 이적은 아니었지만, 옵션 계약을 포함한 1년 임대 조건으로 팀을 옮겼다. 그런데 맨유 이적은 컸던 기대만큼 실망도 적지 않았다.

 

일단 맨유는 팔카오 영입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미 유럽 무대에서 검증이 된 공격수를 보강해 저조한 득점력을 해소하려던 맨유의 계획은 완전히 트러졌다. 팔카오는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며 시즌 내내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이는 숫자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팔카오는 올 시즌 리그에서 4골을 넣는 데 그쳤고, 출전 시간도 적었다. 팀이 30경기를 치르는 동안 19경기에 출전했을 뿐이다. 거기에 선발 출전은 고작 12경기에 불과하다. 과거 포르투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던 시절 보여주던 파괴력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러면서 맨유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져 갔다. 현재로선 구단과 선수 모두 서로에게 소원해진 상태다.

 

이에 팔카오도 곧 거취를 결정할 모양이다. 그는 콜롬비아 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적을 시사했다. 팔카오는 "시즌이 끝나면 무엇이 최선의 선택인지 생각할 것이다. 나는 꾸준히 출전할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다가오는 여름 맨유를 떠날 수 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맨유 선수임을 강조하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팔카오는 "팀에 모든 것을 집중하고 있다. 아직 8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어떤 일도 생길 수 있다"며 "지금 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며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맨유에서 싸우겠다"라고 잠시나마 흔들리는 마음을 되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