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 루니 "마타에게 차게할 걸"

2015. 3. 24. 02:34#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간판 웨인 루니[29, 잉글랜드]가 라이벌 리버풀전에서 실축한 페널티킥을 동료 후안 마타에게 양보하지 않은 것을 뒤늦게 후회했다.

 

루니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자랑하는 최고의 공격수다. 당연히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은 대표팀과 맨유에서 해결사의 역할 뿐만 아니라 주장직을 겸하며 리더로서의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맨유에서 통산 229골을 넣고 있는 루니도 리버풀의 홈구장 앤필드에만 가면 작아진다. 유독 골이 나오질 않는다. 지난 23일[한국시간]에 열린 경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루니는 후반 막판 페널티킥[PK]를 실축하며 무득점 징크스를 이어갔다. 루니는 2005년 이후 10년 동안이나 앤필드에서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루니는 리버풀과의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승리해서) 오늘은 정말 행복하다. 팬들도 훌륭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한 뒤 "마타가 멋진 골을 터뜨렸다. PK도 마타에게 차게할 걸 그랬다"면서 PK 실축에 대한 다소 미안함 감정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만약 마타가 PK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면, 마타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할 수 있었다. 마타는 PK 찬스에 앞서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전후반 각각 한 골씩을 넣으며 2골을 기록했다. 루니가 후회를 하면서 미안해 하는 이유다. 득점을 했더라면 상황이 바뀌었겠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를 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PK 실축이었다.

 

한편, 시즌 종반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유는 리버풀을 꺾으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한 마지노선인 리그 4위 자리를 지켰다. 우승이 현실적으로 힘든 맨유는 시즌 목표를 빅4로 정하고 남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