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16강 탈락...뮌헨은 대승 거두고 8강행

2015. 3. 12. 13:28# 유럽축구연맹 [UCL-UEL]

 

[팀캐스트=풋볼섹션] '스페셜원' 조세 무리뉴 감독의 첼시가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독일의 축구 명가 바이에른 뮌헨은 골 잔치를 벌이며 8강 진출을 자축했다.

 

첼시는 12일 새벽[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두 골씩을 주고받으며 2:2로 비겼다. 1-2차전 합계 3:3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경기는 팽팽했다. 홈팀 첼시가 좀 더 공격적이었다. 중원에서의 강한 압박으로 줄기차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그런데 PSG의 골문을 위협할 만한 결정적인 장면은 연출하지 못했다. 마무리 패스의 정교함이 부족했다. PSG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에딘손 카바니를 앞세워 공세를 폈으나 성과는 없었다.

 

양팀 모두 쉽사리 골문을 열지 못하던 가운데 전반 31분 PSG의 공격수 이브라히모비치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했다. 분위기가 첼시쪽으로 기울었다. PSG는 원정 경기의 부담감에 수적 열세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후 첼시는 활발한 공격을 시도하며 골을 노렸고, 후반 36분 마침내 골이 나왔다. 경기가 시작된 뒤 무려 81분 만이다.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수 게리 케이힐이 문전 혼전 상황을 틈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8강 진출이 더욱 가까워지는 듯했다.

 

하지만, PS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PSG는 에제키엘 라베치와 아드리안 라비오를 교체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고, 후반 41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라베치가 올려준 코너킥을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가 헤딩골로 연결했다. 루이스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첼시의 8강행을 저지했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첼시는 연장전 아자르의 추가골로 다시 앞섰다. 연장 전반 4분 얻은 페널티킥을 아자르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첼시는 여유를 되찾았지만, 연장 후반 들어 PSG의 티아구 실바에게 실점을 내주며 또 다급해졌다. 추가 실점으로 인해 이제는 무조건 이겨야 했기 때문이다.

 

첼시는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공격을 계속했지만, 추가골 없이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첼시의 탈락이 확정됐다. 8강 티켓의 주인공은 위기의 순간마다 수비수들의 한방으로 기사회생한 PSG였다.

 

한편, 안방에서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맞붙은 바이에른 뮌헨은 무자비한 공격력으로 7골을 뽑아내며 7:0의 대승을 거두고 8강 대열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