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개막전 충격패 딛고 리그 첫 승 신고

2013. 9. 2. 09:45# 유럽축구 [BIG4+]/이탈리아 [ITA]

[팀캐스트=풋볼섹션] 리그 개막전서 승격팀에 역전패를 당하며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던 AC 밀란이 두 번째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AC 밀란은 2일 새벽[한국시간] 산 시로에서 열린 2013-14 이탈리아 세리에 A 2라운드 경기에서 칼리아리를 3:1로 완파했다. 이 승리로 밀란은 개막전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본격적인 승수 쌓기에 돌입했다.

최근 케빈 프린스 보아텡을 살케 04로 이적시킨 밀란은 마리오 발로텔리를 비롯해 호비뉴, 리카르도 몬톨리보 등을 선발로 내세웠고, 전반 8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호비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어 밀란은 전반 30분 필립레 멕세의 추가골로 도망갔다. 멕시는 발로텔리의 슈팅이 골키퍼에 손에 맞고 나오는 것을 가위차기 슈팅으로 연결하며 추가 득점을 올렸다. 밀란은 2골 차로 여유있게 앞섰다.

하지만, 3분 뒤 칼리아리에 실점하며 다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밀란은 전반 33분 칼리아리의 공격수 마르코 사우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사우는 박스 외곽에서 때린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밀란의 골망을 출렁였다. '거미손' 크리스티안 아비아티 골키퍼도 어쩔 도리가 없는 완벽한 골이었다.

이후 후반 들어 불안한 한 골 차 리드를 계속하던 밀란은 후반 17분 발로텔리의 한방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발로텔리는 동료의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것을 초강력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귀중한 추가골을 터뜨렸다.

발로텔리의 골로 재차 여유를 찾은 밀란은 유벤투스에서 새로 영입한 알레산드로 마트리와 스테판 엘 샤라위 등을 교체 투입하며 후반 추가시간까지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했다. 그리고 칼리아리의 추격을 뿌리치며 최종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한편, 다른 경기에서는 피오렌티나가 '이적생' 마리오 고메즈의 멀티골을 앞세워 제노아를 5:2로 제압하고 리그 연승 행진을 시작했고, AS 로마도 안방에서 베로나를 3:0으로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인테르나치오날레는 카타니아 원정서 호드리고 팔라시오와 나가토모 유토, 히카르도 알바레스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 리그 개막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