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토레스, 첼시 이적 후 7경기 연속 무득점

2011. 3. 21. 07:0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리버풀을 떠나 첼시로 이적한 스페인 출신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의 골 침묵이 기약 없이 늦춰지고 있다.

토레스는 1월 27일 이적료 4,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자랑하며 첼시로 이적했다. 계속되는 리버풀의 부진과 챔피언스리그 출전 기회 그리고 우승을 향한 자신의 야망을 앞세워 붉은색 유니폼에서 푸른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러나 첼시로 이적한 토레스는 조용했다. 이적 후 첼시 데뷔전을 친정팀 리버풀과 치른 토레스는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후반 20분 교체 아웃됐다.

첼시 데뷔전에서의 데뷔골을 놓친 토레스는 풀럼과의 리그 경기에 다시 선발 출격했다. 이날도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이어진 코펜하겐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와의 시즌 30라운드까지 7경기 연속 꾸준히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였지만, 골은 물론이고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하며 여전히 무기력했다.

급기야 잉글랜드 현지에서는 토레스를 향해 2006년 3,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로 AC 밀란[이탈리아]에서 첼시로 이적해 77경기 22골을 넣는 데 그친 안드레이 세브첸코의 전처를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군림했던 우크라이나 출신의 세브첸코[디나모 키에프, 우크라이나]는 최근 잉글랜드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레스의 부활을 확신했다.

세브첸코는 "토레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 스스로를 계속해서 믿고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골은 언제가 그를 따라다닐 것이다. 골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고 여유를 갖는다면 언제든지 득점포를 재가동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전하며 지금 상황을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서 "잉글랜드에선 고액의 이적료가 선수에 상당한 스트레스 요소가 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첼시 적응에는 충분한 시간이 걸린다." 라고 덧붙였다.

세브첸코는 또 "나 역시 첼시에서 많은 고생을 했다. 부상이 반복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렇다고 첼시에 나쁜 기억이 있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하며 토레스와 비슷했던 첼시 시절을 회상했다.

한편, 첼시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 토레스는 올 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9골 5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공격 포인트는 모두 리버풀에서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