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첼시 이적, 내 축구 인생을 위한 결정"

2011. 3. 23. 13:0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체코, 리투아니아와의 유로 2012 예선을 치르기 위해 스페인 대표팀에 합류한 페르난도 토레스가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을 떠나 첼시로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자신의 축구 인생을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토레스는 2007년 정들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났다. 그리고 잉글랜드의 명문 클럽인 리버풀로 이적했다.

토레스는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서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고 리그 24골을 포함해 총 33골을 터뜨리며 프로 입문 후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그 뒤로도 토레스의 활약은 계속됐다. 2008-09시즌과 2009-10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하며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 지독한 골 가뭄에 시달리며 리그 9골을 넣는 데 그치고 있고, 그의 소속팀 리버풀은 시즌 중반까지 중위권에 머무르는 등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졌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적설이 불거졌고 결국, 토레스는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첼시로 팀을 옮겼다.

이와 관련해 토레스는 스페인의 '마르카'를 통해 "리버풀에선 미래가 없어 보였다. 내 경력이 끝나가는 것처럼 느껴졌고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첼시로의 이적은 우승을 하고 싶어서다. 지금 이곳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라고 전했다.

토레스는 이어 이적한 첼시에서의 무득점 행진에 대해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것에 조바심을 내지는 않는다. 첼시에서의 첫 골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다." 며 많은 우려와는 달리 상당히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토레스는 또 챔피언스리그와 관련된 질문에 8강 상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토레스는 "그들은 무너뜨리기 가장 어려운 상대다." 라고 말하며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토레스는 "지금 있는 소속팀과 5년을 계약했다. 지금으로서는 스페인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 라며 프리메라리가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복귀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토레스는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아틀레티코는 분명히 발전하고 있다. 내가 뛸 때는 유럽 대회 출전 기회도 얻지 못했었다. 언젠가 레알 마드리드를 뛰어넘을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라고 말했다.

참고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토레스가 이적한 뒤 챔피언스리그 두 번과 유로파리그 세 번[1회는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3위 자격으로 유로파리그 32강 토너먼트에 진출]이나 출전했고, 지난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잉글랜드의 풀럼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