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첼로티 감독 "밀란 복귀 어렵다"

2011. 3. 25. 05:00# 유럽축구 [BIG4+]/잉글랜드 [ENG]

[팀캐스트=풋볼섹션] 첼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최근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불거진 인터 밀란 감독 부임설을 전면 부인했다.

2009년 AC 밀란에서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자진 사퇴하며 첼시로 팀을 옮긴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시즌 소속팀을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올 시즌 초반에도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며 잉글랜드에서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갔다. 하지만, 시즌 중반으로 향하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급기야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선더랜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 6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했다.

첼시의 부진은 그 이후에도 좀처럼 벗어날 기미를 보여주지 않았다. 이 결과 리그 5위까지 추락하며 프리미어리그 2연패의 희망은 점점 사라졌다.

이에 잉글랜드 현지에서는 첼시의 안첼로티 감독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팀을 떠날 것이라는 사퇴설이 연거푸 터져나왔다.

안첼로티 감독은 다행히 최근 부진에서 회복하며 리그 3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 진출한 상황이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여전히 첼시에서의 행보는 불안하기만 하다. 전 첼시 감독이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최근 잉글랜드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사이 현 터키 감독인 거스 히딩크 감독도 첼시 감독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안첼로티 감독은 현지 시간으로 24일 이탈리아의 일간지 '일 지오르노'와의 인터뷰를 통해 친정팀 AC 밀란으로의 복귀 가능성 및 인터 밀란 감독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현재로선 밀란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 난 첼시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언제가 실비우 베를루스코니[AC 밀란 회장]나 밀란의 다른 사람으로부터 연락이 온다해도 정중히 거절할 것이다." 라고 전하며 앞으로도 첼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진 인터뷰에서 레오나르두 감독처럼 인터 밀란으로 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단호하게 "NO" 라고 답하며 "선수와 감독으로 밀란에 13년이나 있었던 내 과거를 무시할 수 없다." 고 덧붙이며 친정팀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한편, 위에서 언급된 레오나르두 감독은 2009년 안첼로티 감독 후임으로 선수 시절 활약했던 밀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시즌 2009-10 시즌 종료와 함께 팀을 떠났다.

이후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세리에 A 최고의 라이벌인 인터 밀란의 감독으로 내정되면서 AC 밀란의 팬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