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 "안첼로티 감독 떠나도 난 PSG에 남는다"

2013. 6. 4. 17:11# 유럽축구 [BIG4+]/기타 [EU]

[팀캐스트=풋볼섹션] 파리 생제르맹[PSG]의 수비수 티아구 실바[28, 브라질]가 카를로 안첼로티[53, 이탈리아] 감독이 다른 팀으로 떠나도 자신은 소속팀에 잔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첼로티 감독은 현재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되고 있다. 레알은 시즌 종료와 함께 조세 무리뉴 감독과 이별했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과의 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친정팀 첼시로 돌아갔다. 이에 레알은 이미 충분한 검증이 끝난 명장 안첼로티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점찍어 둔 상태. 이 외에도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고 트레블을 달성한 유프 하인케스 감독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PSG의 주장 실바가 안첼로티 감독의 이적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분명 안첼로티 감독과 레오나르도 단장 때문에 PSG로 왔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이 떠난다고 해서 나 역시 이적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 안첼로티 감독의 행보와 자신의 거취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전하며 잔류 의사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안첼로티 감독을 매우 존경한다. 그래서 그가 떠난다면 유감스러울 것이다"라고 말한 뒤 "안첼로티 감독이 어딜 가든 행복하길 바란다. 그는 나의 좋은 친구다. 또한, 그동안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훌륭한 지도자다. 다른 무대에서도 잘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AC 밀란 시절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온 안첼로티 감독의 행운을 빌었다.

레알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안첼로티 감독은 1992년 선수 생활을 접었고, 1995년부터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레지나에서 처음 감독직을 수행했고, 이후 유벤투스, AC 밀란, 첼시를 거치며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우승 이력도 화려하다. 밀란에서 두 차례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첼시에서는 리그와 컵대회를 동시 석권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도 PSG를 리그 정상에 올려 놓으며 다시 한 번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차기 행선지로 유력한 레알에서도 지금의 명성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실바는 지난해 여름 안첼로티 감독의 부름을 받고 PSG로 이적했다. 밀란에서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PSG에서 안첼로티 감독과 해후한 실바는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에 출전해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이며 팀 우승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