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회장 "월드컵 우승 배지, 단순한 선물이 아냐"

2010. 11. 16. 12:00# 국제축구연맹 [NATIONS]

[팀캐스트=풋볼섹션]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이 현지 시간으로 15일 스페인 축구협회 본부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우승 기념행사에 참석해 세계 챔피언에 오른 스페인 축구 대표팀에 월드컵 우승 배지을 전달했다.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이 이끈 스페인은 지난 7월 남아공에서 열린 2010 FIFA 월드컵 결승전에서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첫 월드컵 우승으로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스페인은 15일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월드컵 우승을 상징하는 챔피언 배지을 수여 받았고, 이 배지를 오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4년간 대표팀 유니폼에 장식할 수 있게 됐다. 월드컵 우승국의 특권이었다.

블래터 회장은 월드컵 기념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스페인 축구 대표팀 23명과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에게 이 배지를 수여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 하지만, 이 배지는 스페인 축구 대표팀에 주는 선물이 아니라 책임을 의미한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현재 우리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고 전하며 월드 챔피언으로서의 책임 의식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서 "지극히 객관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스페인은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장 뛰어난 팀이었다. 향후 4년간 세계 챔피언으로 군림할 수 있게 된 그들은 그만한 능력을 보여줬다." 라고 덧붙이면서 남아공 월드컵 무대를 빛낸 스페인의 멋진 활약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편, 블래터 회장으로부터 월드컵 우승 배지를 받은 스페인 축구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18일 새벽에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 새로운 유니폼과 함께 2010 FIFA 월드컵 우승 배지를 선보일 예정이다.